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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發 긴장 고조에 국내 금융시장 출렁…환율 급등·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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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3 16:13:24   폰트크기 변경      

사진=이미지투데이.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중동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8원 넘게 급등하며 1380원대를 돌파했고 코스피, 코스닥 지수도 장중 하락세를 보였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7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주간 종가(15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8.7원 오른 138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 가치가 절하된 영향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전격 공습하며 이스라엘·이란 간 갈등에 본격 개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이틀 전인 19일 “2주 내 이란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예고보다 빨리 군사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에 이란 의회는 주요 원유·가스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고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다.

유가 상승은 글로벌 물가 부담을 키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동 긴장 고조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992.20으로 출발해 장중 3000선이 무너졌으나 다시 반등해 7.37p(0.24%) 내린 3014.4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779.67로 장을 시작해 0.85% 하락한 784.79에 마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중동사태 비상대응 TF 회의’를 열고 미국의 공습 이후 중동 정세 전개와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미국의 군사적 개입으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대응하겠다”며 “24시간 점검체계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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