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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유가·운송비·환율 ‘복합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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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3 17:15:27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근우 기자]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하며 호르무즈 해협이 살얼음판으로 급변한 가운데 유가, 운송비, 환율 등 한국경제를 둘러싸고 복합적인 압박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자칫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글로벌 공급망마저 흔들릴 경우 건설, 정유, 반도체, 자동차 등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2일(현지시간) 현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56% 오른 배럴당 75.73달러를 기록했다. 개장 직후 배럴당 78.40달러까지 치솟았다.

브렌트유 선물은 2.29% 오른 배럴당 78.77달러에 형성됐다. WTI 가격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개시된 이후 13%가량 올랐다.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시화로 인해 운임료도 들썩이고 있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 라스 타누라발 일본 지바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운임은 지난 20일 기준 2주 전보다 85% 넘게 뛰었다.

환율은 중동 위기 확산에 한 달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8.7원 오른 1384.3원으로 집계됐다. 종가 기준 지난달 21일(1387.2원) 이후 한 달여 만에 최고치다.

주가는 3000선을 힘겹게 지켰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7.37포인트(0.24%) 내린 3014.47로 장을 마쳤다. 개장 후 3000선을 반납하며 출발한 후 한때 2970대까지 밀렸지만, 300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정부는 대응방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제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가격·수급 상황을 밀착 점검하고, 국내 석유류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밀착 점검하고, 과도한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하기로 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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