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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중동 상황 매우 위급…필요하면 추경에도 반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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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3 17:03:39   폰트크기 변경      
취임 후 첫 수석보좌관회의…둘째주 지지율은 0.7%p 오른 59.3%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차 수석보좌관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중동의 상황이 매우 위급하다”며 “대통령실을 비롯해 전 부처가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추가경정예산에도 “필요하다면 중동 사태에 대비한 추가 대안을 만들어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중동 상황과 관련해 “현지 우리 국민들의 안전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금 특정한 상황도 발생하고 있는데, 우리 교민들의 안전이 확고히 보호될 수 있도록 안보실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챙겨달라”고 지시했다.

또한 “불확실성 확대 때문에 경제 상황, 특히 외환ㆍ금융ㆍ자본시장이 상당히 많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를 최대한 찾아내 신속하게 이행하고,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확장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안 그래도 지금 물가 때문에 우리 서민들, 국민들의 고통이 크다”면서, 특히 유가 인상과 연동돼서 물가 불안이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합당한 대책들을 충분히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곧바로 국정을 시작하느라 여러 가지 혼선들도 있어 보이긴 한다”며 “그런데도 여러분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준 결과 국정이 상당히 빠르게 안정되고 있고, 일부는 성과도 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행정이라는 것, 국정이라는 것이 하자면 끝이 없고 안 하자면 아무것도 안 해도 될 것 같은 영역인 만큼 마음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며 “여러분 손에 이 나라의 운명이, 또 우리 5200만 국민의 삶이 걸려 있다는 책임감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내시기 바란다”고 독려했다.

이날 회의는 이 대통령이 취임 19일 만에 처음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다. 이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24∼25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ㆍ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전날 늦은 오후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중동 위기감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국내 경제 상황도 면밀히 대응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귀국 등 ‘돌발’ 상황으로 지난주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한미정상회담이 또다시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나토 회원국들은 트럼프의 돌연 귀국 사태 등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정상회의는 2시30분가량의 ‘실무회의’로 축소할 방침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한국과 같은 ‘옵서버’ 국가인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 또한 이날 나토정상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일본 매체들은 보도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정부는 대통령 취임 직후의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불구하고, 그간 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적극 검토해왔다”며 “그러나 여러 국내 현안과 중동 정세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에는 참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을 대신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리얼미터 제공

한편, 이 대통령의 취임 둘째주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해 과반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2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7%포인트(p) 오른 59.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0.7%p 내린 31.4%다.

주 초반 G7 정상회의와 코스피지수 3000 돌파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주 후반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검증 논란, 부동산 시장 과열 등 부정적 이슈가 부각돼 하락세를 보였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 6.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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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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