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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NDC 2025] “‘빅 게임’으로 업계 위기 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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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4 17:14:02   폰트크기 변경      

PCㆍ모바일 등 전방위 정체 진단

글로벌 강자와 경쟁할 전략 제시

AI 관련 세션에 개발자들 ‘관심’


박용현 넥슨코리아 부사장이 24일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 사진: 넥슨 제공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넥슨이 24일 개막한 개발자 콘퍼런스(NDC)에서 게임 시장 전반의 위기론을 제기하며 ‘빅 게임’ 전략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박용현 넥슨코리아 개발 부사장은 기조강연에서 “PC 라이브 게임, 모바일 게임, 패키지 게임 시장 모두 정체에 빠졌거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PC방 순위를 보면 2020년 이후 나온 게임은 별로 없고 출시한 지 10년 넘은 게임들 위주”라며 “글로벌 플랫폼 ‘스팀’ 순위 상위권 절반 이상도 5~10년 묵은 게임”이라고 지적했다.

모바일 게임도 새로운 게임 진입이 어려워지고 틱톡·유튜브 매출이 게임을 뛰어넘고 있으며, 패키지 게임은 트리플A급 개발 비용이 1조원대에 달해 2000만장 이상 팔아야 본전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우리에게 기회의 문이 열려 있는 시간은 앞으로 수년뿐”이라며 “개발 비용이 늘어나고 해외 개발사도 한국의 강점인 라이브 서비스 경험을 쌓고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넥슨이 제시한 해법은 ‘빅 게임’이다. 규모와 퀄리티 양쪽 모두 글로벌 시장 기존 강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타이틀을 의미한다.


박 부사장은 “중국과 동유럽 회사들은 이미 승부를 시작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검은 신화: 오공’은 약 600억원 개발비로 2500만장 이상 판매했고, ‘킹덤 컴: 딜리버런스 2’도 비슷한 개발비에 출시 첫날 275만장을 팔아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고 강조했다.


‘LLM(거대언어모델)으로 AI 에이전트 만들기’ 세션이 만석을 기록하며 참관객들이 통로에서 세션을 듣고 있다. / 사진: 민경환 기자


현장에서는 AI 관련 세션이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 ‘LLM(거대언어모델)으로 AI 에이전트 만들기’ 세션은 시작 전부터 긴 대기 줄이 생겨 만석으로 일부 참관객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 3년차 개발자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주니어 채용이 줄고 있어 업계에 불안감이 있다”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창의성, 협업력 등을 기반으로 어떻게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지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권지용 넥슨 테크니컬 디렉터는 “채팅 LLM 특성상 유저의 말을 지나치게 그대로 받아들이면 게임 콘셉트를 해칠 수 있다”며 “유저 입력을 게임 이벤트로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NDC에는 10개 분야 49개 세션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현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팁들을 얻을 수 있다.


한 취업준비생은 “현업에서 도움이 될 만한 실제적인 내용이 많아 좋다”며 “발표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넥슨을 비롯해 에픽게임즈 코리아, 렐루게임즈, 시프트업 등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이 참여해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를 공유한다.

민경환 기자 er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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