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박성호, 이하 경자청)이 25일 부산국회도서관에서 기업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BJFEZ 기업현장포럼’을 개최하고 단체 기념 촬영을 했다. / 사진 :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제공 |
기업현장포럼 통해 외국인 근로자 수급 및 정주환경 개선 해법 찾아
[대한경제=김옥찬 기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박성호, 이하 경자청)이 25일 부산국회도서관에서 기업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BJFEZ 기업현장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박성호 청장 취임 이후 입주기업과 소통 강화를 위해 의욕적으로 마련된 행사이며, 입주기업과 행정이 함께 설계하는 첫 공식 ‘정책포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포럼의 주제인 ‘부산·경남 외국인 근로자 수급 및 정주환경 지원정책’은 지난 4월 ‘BJFEZ 입주기업협의회 간담회(2회)’에서 실제 기업들이 제기한 애로사항과 제안과제로 확정됐다.
당시 다수 입주기업이 외국인력 확보와 정주지원 문제를 핵심 현안으로 꼽았으며, 특히 외국인 채용의 비자 제한, 숙소 부족, 생활 편의시설 부족 등은 글로벌 인력 유치와 기업 경쟁력 확보에 직결되는 과제로서 공감대가 형성됐다.
포럼은 BJFEZ 홍보영상 상영과 조찬 네트워킹으로 시작됐으며, 박성호 청장의 개회사와 이수태 입주기업협의회장의 환영사로 본 행사의 문을 열었다.
이어 부산광역시 인구정책담당관과 경상남도 산업인력과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서, 외국인력 지원제도, 비자제도 운영 절차, 정주환경 지원정책 등 다양한 사례와 정책을 공유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유학비자에서 지역특화형으로 전환된 외국인들이 부산 일부 지역에만 거주해야 하는 규정은 제조업 공장이 위치한 지역 현실과 맞지 않다며, 광역형 비자제도의 확대나 현실적인 거주지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고 “외국인근로자 채용 시 기업이 숙소 부담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데, 저렴한 임대 숙소 또는 공공형 기숙사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하는 등 다양한 제안이나 건의사항들이 돌출 됐다.
이러한 입주기업의 현장 목소리는 포럼 이후 배포된 결과보고서 및 정책 건의자료에 즉시 반영돼, 향후 제도 개선 검토의 핵심 과제로 채택될 예정이다.
입주기업협의회장 이수태 ㈜파나시아 대표이사는 “정책 토론의 방식뿐만 아니라 주제 설정, 현장 중심 논의, 실시간 건의까지 모두 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포럼은 처음”이라며 “북극항로와 해양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골든타임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지닌 전략적 가능성에 대한 강한 기대가 느껴졌으며 앞으로도 이런 교류·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성호 청장은 “BJFEZ가 세계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물류 중심지로 성장하려면, 외국인력 수급과 정주환경 같은 ‘기초 인프라 정책’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며 “이번 포럼은 단순한 발표 중심의 행사가 아니라, 기업과 기관이 함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협업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분기별 정례화를 통해 기업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실질적인 행정지원과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옥찬 기자 kochan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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