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 축적 정보ㆍ국토부 통계 종합
레미콘 수요예측 모델 독자개발
내달 시장 전망 주제 세미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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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규 삼표산업 마켓리서치센터장. / 사진 : 삼표산업 제공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건설산업이 전례 없는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은 1년 전보다 3조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고, 건설자재 시장은 심각한 혹한기와 마주하고 있다. 과연 언제쯤 회복세로 돌아설까.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할 정보분석가가 등장했다. 김상규 삼표산업 마켓리서치센터장이다. 삼일PwCㆍ삼정KPMG 컨설팅 컨설턴트 출신으로 2013년 삼표그룹 전략실을 거쳐 현재 마켓리서치센터를 이끌고 있다.
김 센터장은 “건설경기 침체가 가시화된 지난해부터 업계 안팎에서는 ‘언제쯤 회복될까’라는 문의가 쇄도했다”며 “그렇게 주택분야 착공 시기와 맞물려 레미콘 시장의 미래 수요 흐름을 읽는 지표 체계를 완성했다. 정확한 데이터는 미래를 예측하고, 생산체계를 보다 유연하게 조율할 수 있는 전략이 된다”고 말했다.
마켓리서치센터가 운용하는 레미콘 수요 예측 방식은 아파트의 착공 허가 이후 통상적으로 10개월 후에 레미콘 공급이 이뤄지는 타임테이블에 기반을 두고 있다. 특히 ‘주거분야 착공ㆍ인허가 통계→레미콘 수요→시멘트 수요→철근ㆍ단열재ㆍ창호 등 건자재 수요→특수 제품 수요 예측’으로 이어지는 건설산업 선순환 구조를 분석해 미래 건자재 시장을 예측하는 분석도 더했다.
주목할 부분은 삼표산업이 이러한 내부 정보를 외부로 확대ㆍ공개한 점이다. 김 센터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미래에 대한 예측과 건설자재 산업 동향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며 “삼표 내부의 축적된 정보와 국토교통부 통계 등을 종합해 분석한 정보를 공개ㆍ공유한 것은 더 나은 정보의 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표그룹은 내부적으로 운영해온 마켓리서치센터(Market Research Center, MRC)의 공식 홈페이지를 지난달 개설하고, 2013년부터 자체적으로 축적해온 건자재 산업 데이터와 시장 분석, 그리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레미콘 수요예측 모델을 공개했다.
김 센터장은 “건설산업과 관련한 연구결과와 자료는 많지만, 매우 산발적인 상태다. 게다가 시멘트ㆍ레미콘 등 건설자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매우 부족했다”며 “내부적으로는 이러한 정보를 모아 다면적이고 다층적으로 분석해왔는데, 이제는 대외적으로 정보를 공유해 정보 활용가치를 높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건축가와 자재 회사가 시멘트ㆍ콘크리트를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부터 현장의 불만을 해결할 신제품 개발 등 실질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색 신사옥과 성수공장 부지 개발 등 부동산 개발 사업과 연계한 시장 분석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당장 다음달에는 삼표그룹 내부적으로 레미콘 시장 전망과 통계연보 분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8월에는 부산ㆍ경남 지역 레미콘사들과의 협업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마켓리서치센터는 보다 명확한 정보 분석으로 건설산업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건설 자재 수요 예측뿐 아니라 건설폐기물ㆍ순환자원 재활용, 온실가스 저감 방안도 정보분석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와 지식을 기반으로 건설자재 시장의 미래 트렌드를 제시할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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