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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기다리는 새벽, 양천구가 그늘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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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9 14:52:26   폰트크기 변경      
건설근로자 ‘무더위 대기실’ 조성

신정네거리역 인근
냉수ㆍ쿨링키트도 


서울 양천구가 새벽인력시장 건설근로자에게 배부하는 ‘온열질환 예방키트’. / 사진 : 양천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매일 새벽 어둠을 뚫고 거리로 나오는 건설일용근로자들을 위해 양천구가 여름 한철, 작은 그늘을 만든다.

구는 오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두 달간 ‘새벽인력시장 무더위쉼터’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장소는 신정네거리역 2번 출구 인근(신월로 280)이다.

쉼터 운영 시간은 매주 월~토요일, 새벽 4시 30분부터 6시 30분이다. 자리를 잡은 이동식 천막 아래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냉수와 온열질환 예방용 키트가 제공된다.

쉼터엔 전담 인력 2명이 상주해 근로자들의 이용 편의를 살피며, 현장의 건의 사항을 수시로 반영한다. 키트는 냉각팩과 쿨링 패치, 식염 포도당 등으로 구성됐으며, 건설근로자공제회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구는 매년 여름과 겨울, 인력시장 근로자 보호를 위한 쉼터를 운영해 왔다. 지난해 여름철엔 하루 평균 23명, 총 1192명이 쉼터를 이용했다.

구는 이번 쉼터 운영 외에도 폭염으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한 ‘폭염대비 종합대책’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특히 야외 공사현장 근로자들을 위한 열사병 예방 조치도 위기단계별로 강화하고 있다.

이기재 구청장은 “건설경기 침체로 구직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근로자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쾌적한 구직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새벽인력시장 쉼터를 개소한다”면서 “쉼터가 건설일용근로자들이 편안히 대기할 수 있는 휴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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