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산업부 수장에 원전기업 CEO…해외 원전·SMR 수출 기대감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6-30 17:14:08   폰트크기 변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원전기업 CEO인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해외 원전과 SMR(소형모듈원전)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정관 후보자는 팀코리아의 주축으로 체코 원전 수주를 성공시킨 것은 물론 각종 에너지 프로젝트 분야에서 활약한 인물인데, 이에 따라 관련 산업 수주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9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이자 원전기업 CEO로, 해외건설 수주의 국가대표격인 팀코리아에서 체코 원전 수주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업계에서는 김 후보자가 지명된 것을 놓고 적지 않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단 현직 기업인이 산업부 장관으로 곧바로 지명된 사례가 드물어 상당히 이례적이란 반응이면서도, 과감한 정책과 적극적인 경제정책이 수반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나 김 후보자가 현직에서 해외 원전과 SMR 수출의 한 축을 담당했던 만큼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도 힘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그간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원전업계에서는 탈원전에 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따라 원전 수출에 대한 속도도 조절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많이 나왔는데, 이번 산업부 장관 지명으로 이런 우려가 불식된 것은 물론 합리적 에너지 믹스에 대한 정책이 실현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해졌다.

에너지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김 후보자는 CEO로 재직하면서 카자흐스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전세계에서 에너지 산업 협력을 위해 동분서주한 만큼 관련 산업에 대해 해박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인으로 원전 수주를 진두지휘하던 인물이 산업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겠냐”면서 “원전이 해외건설분야에서는 초대형 사업이다 보니 관련해서 기대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 경제 질서가 급변하고 있고 복잡하다 보니 통상 대응 업무의 최전선에 서 있는 산업부 장관으로서 초반부터 관련 업계의 프로젝트에 드라이브를 걸기 보다는 당장 직면해있는 도전과제부터 해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의 경우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미국발(發) 관세전쟁 역시 급박한 현안 과제이기 때문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기업들이 얼마나 불철주야 해외시장을 뚫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고뇌를 함께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분들과 함께 길을 뚫어보겠다” 말했다.

김승수 기자 soo@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경제부
김승수 기자
soo@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