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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승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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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2 12:00:39   폰트크기 변경      
설계심의 결과 대보ㆍ한얼 따돌려…미래형 수산도시 구현 방점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사진= 부산시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HJ중공업이 국내 최대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수주에 성큼 다가섰다.

1일 관련 기관 등에 따르면 추정금액 1783억원의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인 이 사업에 대한 설계심의 결과, HJ중공업 컨소시엄이 총 95.8점을 획득해 대보건설 컨소시엄(82.75점), 한얼이엔씨 컨소시엄(74.65점)을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 중 한얼이엔씨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기술형입찰 시장에 처음 얼굴을 내비쳤지만, 가장 낮은 점수를 받는 데 그쳤다.

HJ중공업은 50%의 지분으로 계룡건설산업(30%), 동원개발(20%)과 손을 잡았다.

이 사업은 부산 서구 남부민동 일대 어시장 부지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6만1971㎡ 규모로 어시장을 새로 짓는 프로젝트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지난 1963년 개장 후 전국 최대 규모 수산물 산지 시장으로 거듭났지만, 시설 노후화와 비위생적인 경매 환경 등에 대한 개선 요구가 잇따랐다.

HJ중공업은 이번 심의에서 미래형 수산도시 구현을 목표로 ‘Blue Net’ 전략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을 기점으로 수산물 유통의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형 해양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HJ중공업은 특히 콜드체인 기반 밀폐형 위판장을 설계 핵심에 두고, 입고부터 출고까지 저온유통 환경을 유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식품 안전성과 유통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차량 출입 통제와 동선 분리를 통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충실히 반영한 위생관리 체계를 구현하고, 자동화 물류와 지능형 유통시스템을 기반으로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지속가능한 어시장 플랫폼을 실현하기 위한 취지다.

HJ중공업은 약 4년(47개월)의 공사기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가 제시한 공사기간(약 3년 3개월)보다 길어질 경우 감점이 적용되는 구조지만, HJ중공업은 이를 감안하고도 최소 6~7개월의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부산시는 이번 주까지 설계심의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은 뒤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변수가 없는 한 이르면 올 연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현재 경쟁사의 이의 신청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사업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심의 결과에 대해 입찰자가 열람했고 이번주까지 이의신청을 받는다”며 “이에 따라 낙찰자 선정이 다소 미뤄질 순 있지만, 심의 결과대로 낙찰자가 선정될 경우 최대한 빨리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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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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