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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추진 중인 ‘부산신항-김해간 고속도로’가 최근 착공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세종-청주 고속도로’와 ‘울산외곽순환 고속도로’, ‘계양-강화 고속도로’도 첫 삽을 뜰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모두 올 하반기 발주할 계획인데, 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가 관건이다.
3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는 10월 ‘세종-청주 고속도로 건설공사(1~4공구)’와 ‘울산외곽순환 고속도로 건설공사(1~3공구)’에 이어 12월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공사 (1~6공구)’를 발주할 계획이다.
모두 내년 상반기 첫 삽을 뜨는 게 목표지만, 올 4분기 발주 여부를 장담할 순 없는 상태다. 현재 정부와 진행 중인 총사업비 협의가 지연되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세종-청주 고속도로 건설공사’와 ‘울산외곽순환 고속도로’는 지난해 발주를 목표로 했지만, 공사비가 크게 늘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으로 올해로 이월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올해 이들 3개 노선에 대한 예산을 반영한 상태라 어떻게든 추진하고자 정부에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입찰방법은 대부분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으로, 노선별로 일부 공구는 대안제시형 또는 기술형입찰 방식으로 닻을 올릴 전망이다.
특히 ‘세종-청주 고속도로’와 ‘울산외곽순환 고속도로’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따른 지역의무공동도급 적용 대상으로, 최대 40%까지 지역업체와 손을 잡아야 한다. 도급액 기준 공구별 2000억원을 웃도는 대형공사인 만큼 해당 기준과 맞물려 시공실적 충족 여부에 부담이 따른다.
다만, 올 상반기 발주된 ‘부산신항-김해간 고속도로 건설공사(1~3공구)’ 사례를 감안하면 이들 노선도 관련 실적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도로공사는 당시 공구별 고속도로, 터널, 교량 등 시설별 준공실적을 기존 10년에서 20년으로 일괄 확대하는 등 실적 완화에 대한 업계 요구를 상당 부분 수렴한 바 있다.
한편, 총사업비 1조2781억원의 ‘세종-청주 고속도로’는 세종 연서면과 청주 서원구를 잇는 19.4km 길이의 왕복 4차로 노선이다.
‘울산외곽순환 고속도로’는 울산 울주군에서 북구 가대동까지 15.1km를 연결하고, 총사업비는 9122억원이다.
총사업비가 2조9152억원에 달하는 ‘계양-강화 고속도로’는 인천 계양구 상야동에서 강화읍(29.9km)을 잇는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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