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건설사업자 간 상호협력평가 결과 발표
신청업체 2348곳 중 86%인 2041곳 우수업체 선정
95점 이상 최상위는 대기업 28곳, 중소기업 100곳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건설경기 불황 올해 건설사업자 간 상호협력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은 건설업체들이 전년 대비 줄었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5년 건설사업자 간 상호협력평가’ 결과, 신청업체 2348곳 중 86%가 넘는 2041곳이 우수업체로 선정됐다.
상호협력평가는 1999년부터 종합ㆍ전문건설업체, 대ㆍ중소기업 간 상호협력과 상생발전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우수업체로 평가된 건설업체는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ㆍ적격심사, 종합심사ㆍ종합평가낙찰제 등 공공공사 입찰과 시공능력평가 등에서 우대를 받게 된다.
평가기준은 공동도급 실적(10점), 하도급 실적(20점), 협력업체 육성(52점), 신인도(18점) 등으로 이뤄져 있다. 아울러 전자적 대금지급시스템 활용 실적, 해외건설 공동도급 실적 등에 따라 총 19점의 가점을 받는다.
상호협력평가는 조달청의 등급별 유자격자 명부등록 및 운용기준 1등급의 ‘대기업’과 대기업을 제외한 종합건설업체를‘중소기업’으로 나눠 평가한다.
올해는 신청업체 2348곳 가운데 2041곳이 60점 이상을 받아 우수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이 중 95점 이상을 받은 최상위 업체는 대기업 28곳, 중소기업 100곳 등 총 128곳이었다. 특히 95점 이상을 받은 대기업은 작년은 20곳에 그쳤지만, 올해는 8곳이 늘어나면서 눈길을 끌었다.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20위 내 대기업만 보면 삼성물산ㆍHDC현대산업개발ㆍ코오롱글로벌은 각각 작년 85점 이상이었지만 올해 95점 이상으로 수직 상승했으며, 현대건설ㆍ현대엔지니어링ㆍ지에스건설ㆍ계룡건설산업은 각각 작년과 올해 동일하게 95점 이상을 받았다.
디엘이앤씨와 ㈜한화는 작년 90점 이상에서 올해 95점 이상으로 올랐다. 포스코이앤씨는 작년 85점 이상에서 올해 90점 이상으로 상승했다. 아울러 금호건설은 작년 65점 이상에서 올해 95점 이상으로 30 포인트 이상 점프했다.
90점 이상 받은 우수업체는 대기업 20곳, 중소기업 174곳 등 총 194곳으로, 전년(193곳)보다 소폭 증가했다. 80점 이상 우수업체는 대기업 12곳, 중소기업 586곳 등 총 598곳으로, 지난해(638곳) 대비 5.7% 정도 감소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SOC 물량 감소, 경기 불황 등에 따른 건설경기 악화에도 90점 이상 우수업체들이 늘어났다는 사실은 대ㆍ중소기업을 막론하고 하도급 거래 정상화와 상생협력 발전에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세부 평가결과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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