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국내 건설인력이 고임금・저생산 구조라는 구체적인 증거가 제시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건설인력의 생산성과 인건비에 대한 국가별 비교에서 해외건설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점과 연계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과거 국내 건설시장에서는 낮은 인건비로도 우수한 인력을 구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 터키, 인도 등 개발도상국과의 인건비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고임금은 낮은 생산성과 함께 국내 건설산업 경쟁력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매년 세계 건설시장을 분석해 보도하는
기능인력을 포함한 생산기술력 부문의 해외시장 경쟁력은 중국이나 터키 등 개발도상국들의 건설기술자에 의해 이미 추월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건설인력의 생산성과 인건비를 국가 소득수준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 건설인력의 생산성과 인건비는 모두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내 건설인력의 생산성은 비슷한 소득수준의 국가들에 비해 높았고, 인건비는 오히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데도 불구하고 우리 건설산업의 경쟁력이 저하되는 원인은 아직도 개발도상국들과 과거와 같은 인건비 경쟁을 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상대가 중국, 터키, 인도와 같이 소득수준이 낮은 국가들인 데다 건설인력의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더욱이 국내 건설인력의 인건비는 더욱 오를 가능성이 높고, 특히 기능인력의 인건비 상승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당면한 국내 건설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생산성이나 인건비에서 해결방안을 찾기보다 기술・관리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그동안 제기된 취약분야에서 대응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해외 전문인력의 양성과 관련한 건산연의 기존 연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은 중국 및 터키 기업들의 부상과 함께 급속히 낮아졌으나, 미국이나 독일 등 건설강국의 시장 점유율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중국이나 터키 등 개발도상국 기업들이 기능인력 등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데 반해 선진국 기업들은 관리기술 중심으로 시장을 확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중국이나 터키가 아닌 미국이나 독일 혹은 프랑스 등의 선진국 업체와의 경쟁을 준비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