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공적연금 적립금을 운용하는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이 올 4∼6월에도 5조엔(약 56조원)의 운용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GPIF는 2015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에도 5조엔 이상의 운용손실을 기록하는 등 2014년 이후 10조엔의 손실을 기록해 7ㆍ10 참의원 선거의 막판 쟁점이 될 전망이다.
5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GPIF의 올 3∼5월 대규모 손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으로 주가가 대폭 하락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문제는 국민이 매달 납부하는 국민연금과 후생연금의 운용 방식을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공격적으로 바꿨다는 점이다.
그동안은 국내외 주식 운용 한도를 총 적립금의 24%로 제한했으나 아베 총리 정권 3년차인 2014년 들어 50%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올 4∼6월 운용수익 손실은 국내 주식에서 2조2000억엔, 외국 주식에서 2조5000억엔, 외국 채권에서 1조6000억엔 등 6조3000억엔이었다. 다만 국내 채권 운용에서 1조3000억엔의 수익을 올리며 총 운용 손실은 5조엔에 머물렀다.
노무라 마사히로 노무라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폭락한 주가가 회복되는 것은 당분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