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달에도 달러 강세로 자본 유출이 계속되면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중국의 10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457억 달러 줄어든 3조12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인민은행이 7일 밝혔다. 이번 감소폭은 지난 1월 이후 가장 컸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2011년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조1300억 달러에 살짝 못 미치는 액수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지난달 1.53% 떨어진 바 있다. 갑작스러운 평가 절하로 투자자들을 패닉에 빠뜨렸던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이 하락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0월 1일의 위안화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 편입을 앞두고 위안화를 끌어올리다 수출 급감에 방향을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의 해리슨 후는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계속 개입하고 있어 외환보유액이 감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