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기업들이 주주에 대한 배당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상장기업 전체의 배당 실적과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 2016 회계연도 배당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 늘어난 11조8000억엔(약 1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일본 상장사들의 배당은 7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7년 전인 2009년에 비해 2배로 늘어났다.
일본 상장사들의 배당이 늘어난 것은 KDDI나 미쓰비시상사 등 주력 기업들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내면서 잇따라 배당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2016 회계연도 말인 3월에 결산하는 일본 상장기업 가운데 배당을 늘리거나 재분배를 계획한 기업은 현시점에서 600개사가 넘으며, 전체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상장기업 주식 중 개인투자자 보유 비중은 전체의 20%로, 이들에게 모두 2조엔 정도의 현금배당금이 지급되면 개인 소비가 일정 정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배당을 늘리는 상장사들은 내수시장을 새로 개척했거나, 실적이 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