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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펀드, ‘국내 vs 해외’ 수익률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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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20 05:00:18   폰트크기 변경      
해외 ‘기대 이상’… 국내 ‘부진늪 여전’

10억원 이상 공모형 펀드 49개 분석

플러스 수익률 달성 15개 펀드 중

12개가 해외 부동산을 투자처로

 

공모형 부동산 펀드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해외 투자 펀드와 국내 투자 펀드 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해외 투자 부동산 펀드는 기대 이상의 수익을 제공하는 반면 국내 투자 부동산 펀드는 부진한 모습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19일 펀드온라인코리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공모형 부동산 펀드 49개 중 15개가 지난 1년 동안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했다. 수익을 낸 15개 펀드 중에서 12개가 해외 부동산을 투자처로 삼고 있다는 점이 새로운 특징이다.

  해외 부동산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설정한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월지급식부동산투자신탁1호’다. 브라질 상파울로에 위치한 ‘호샤베라 타워’에 투자하는 이 펀드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무려 23.4%다.

  이어 ‘미래에셋맵스아시아퍼시픽부동산공모1호’와 하나UBS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하나UBS아시안리츠부동산투자신탁 종류A’도 5% 이상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유증이 심했던 지난 2010년 전후로 매매가가 하락한 우량 부동산 자산을 투자처로 삼은 부동산 펀드가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해외 부동산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월지급식부동산투자신탁1호’는 지난 2012년 2월 설정됐다.

  이와 달리 국내 부동산 투자 펀드는 대부분 울상이다. 적지 않은 국내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어서다. 수익률 꼴찌 펀드도 국내 펀드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이 지난 2005년과 2006년 연이어 출시한 ‘골든브릿지Wm경매부동산1호’와 ‘골든브릿지특별자산8호’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각각 -99.12%와 -75.07%다. ‘골든브릿지Wm경매부동산1호’는 원금을 날린 상황에서도 총 보수 수수료율을 비교적 높은 0.46%로 책정해 빈축을 사고 있다. 아울러 하나UBS자산운용과 칸서스자산운용 등이 운용하고 있는 국내 투자 펀드도 사실상 원금을 날렸다.

  그나마 설정 1년이 조금 지난 하나자산운용의 서울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투자 펀드가 6%대 수익을 창출해 구겨진 국내 펀드의 자존심을 일부 살렸다.

  이 같은 모습에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 펀드의 인기가 크게 오르고 있다. 지난 5일 모집을 마감한 도쿄 프라임 오피스빌딩 투자 공모형 부동산 펀드에는 총 1437억원이 몰려 2.15대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 초 이후 현재까지 해외 부동산 펀드에는 4183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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