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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ㆍ금리인상ㆍ부동산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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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07 17:00:14   폰트크기 변경      

12월 첫째주 0.26% 상승

8월 이후 두번째로 높아

수도권은 입주물량 폭탄

전셋값 43개월만에 하락

 

겨울 부동산 비수기에 6년 5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상, 정부 부동산 대책의 여파가 겹친 가운데서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8ㆍ2 부동산 대책 이후 두 번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세가격의 하락폭은 확대일로다.

7일 한국감정원이 12월 첫째 주(12월 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3% 상승, 전세가격은 0.02% 하락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0.26%), 대전(0.07%), 대구(0.07%) 등은 상승하였고, 제주(0.00%)는 보합, 경북(-0.20%), 경남(-0.14%), 충남(-0.08%), 울산(-0.08%) 등은 하락했다.

눈길을 끄는 지역은 서울이다.

서울의 상승률(0.26%)은 지난주(0.29%)보다 0.03%포인트 낮아졌지만 8·2 부동산 대책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세가 나타났다.

양천구(0.62%)는 목동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호재에 힘입어 서울 25개 구 가운데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송파구(0.60%)와 강남구(0.50%), 서초구(0.48%), 강동구(0.38%) 등 강남4구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들 강남4구와 맞닿아있는 동작구(0.60%)와 성동구(0.40%), 광진구(0.37%) 역시 평균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한 것은 마찬가지다. 다. 강북권에서는 역세권 인근 신축아파트 영향을 받은 강북구(0.11%), 동대문구(0.09%)와 직장인 수요가 많은 마포구(0.14%)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 금천구(-0.05%)만이 유일하게 하락했다.

기준금리가 6년 5개월 만에 인상되고 내년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등이 예고된 상황에서도 매수심리가 전혀 위축되지 않은 탓이다.

이 가운데 입주물량 폭탄에 따른 수도권 부동산 시장 위축이 본격화됐다. 수도권 전세가격이 약 3년7개월만에 하락전환한 것이다. 하락폭도 전체적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입주예정물량은 수도권 약 8만가구, 지방 약 7만가구다.

입주물량이 수도권에 몰리며 수도권은 서울이 0.06% 상승한 가운데서도 인천(-0.04%)과 경기(-0.04%)의 하락세 여파로 오랜만에 하락세(-0.01%)로 전환했다.

부산(-0.01%) 역시 아파트뿐만 아니라 연립·다세대 등 신규 공급 증가 탓에 하락했고, 강원(-0.01%)은 전세매물 누적으로 떨어졌다. 반면 세종(0.28%)은 행복도시 내 일부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기준금리가 6년 5개월 만에 인상되고 각종 부동산 규제가 예고된 가운데 올해보다 많은 신규 입주물량 부담이 가중되며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정비사업이나 대규모 개발계획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이 아파트 매매가격의 국지적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며 “전세가격의 경우는 수도권의 입주물량을 감안할 때 앞으로 하락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지희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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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부
최지희 기자
jh606@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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