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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감세로 美 주식투자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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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05 17:16:36   폰트크기 변경      
기업 수익 늘어 올 바이백, 배당 1000조원 이상 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정책 여파로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기업들로부터 1조달러 이상을 환원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기업의 바이백(자사주 매입)이 6500억달러(약 701조원)로 작년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 주주 배당은 5150억달러(555조원)로 1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자본 지출과 연구개발(R&D) 지출의 증가율 전망치인 11%, 10%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2일 JP모건이 올해 바이백 규모를 50% 급증한 8000억달러(863조원)로 전망한 것을 고려하면 바이백과 배당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환원되는 규모가 1조달러를 크게 웃돌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낙관적인 주주 환원 전망은 법인세 인하와 해외자금 본국 송금에 대한 장려책, 실적 호조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기업의 주식 환매 증가를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한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미국 기업의 수익이 15.2% 증가하고 매출은 8.2%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시스코와 웰스파고가 올해 각각 250억달러와 200억달러의 매입 계획을 밝히는 등 현재까지 미국 기업이 공개한 바이백 계획 규모는 1870억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감세 혜택이 기업 주주와 임원들에게 주로 돌아가고 근로자들은 소외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1월 일부 기업이 직원들에게 약속한 보너스가 바이백과 배당 지출에 비하면 보잘것 없다고 비판했다.

비영리 단체인 저스트 캐피털은 근로자에게 돌아가는 감세 혜택이 6%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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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봉 기자
te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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