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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금융위기 닥칠 것… 韓은 보호무역주의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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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12 17:14:04   폰트크기 변경      
신흥시장 ‘투자 귀재’ 모비우스 주장

 

터키에서 ‘대통령 사위’의 재무장관 기용에 시장의 우려가 고조됐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경제 낙관론을 펼치며 사위를 두둔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방문을 마치고 북키프로스로 향하는 기내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새 내각의 재무장관 인사는 적임자를 배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일간 휘리예트 등 터키 언론이 전했다.

에너지장관에서 자리를 옮긴 베라트 알바이라크 재무장관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사위다. 이 인사 직후 터키 리라화는 미 달러 대비 4% 급락하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선 재무장관 인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알바이라크 장관은 최근에 마르마라대학에서 재무분야 강의를 했을 정도로 전문가”라면서 “그가 전공을 활용해 현안을 올바르게 정리하고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터키(경제)는 올바른 궤도로 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외국인 투자가 견고하다는 것을 이유로 들면서, 한국 기업이 수주한 ‘세계 최장 현수교’ 프로젝트를 그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국제 (금융)기관과 신용 제공기관들이 대(對)터키 투자자의 융자에 기꺼이 보증을 제공한다는 것이 그 명백한 증거”라면서 “(차나칼레) 3·18대교의 자금을 해외에서 조달한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터키경제 낙관론의 근거로 든 차나칼레 현수교 사업은 SK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수행하는 민간투자 사업이다.

SK·대림은 31억유로(약 4조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하면서,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한국의 터키 사업을 경제의 신뢰 근거로 꼽았지만, 정작 당사자인 한국 기업들은 답답하고 걱정스러운 심정을 토로했다.

터키에 진출한 한 대기업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터키가 신흥국발 경제위기 진원지로 자주 거론되면서 본사에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라면서 “터키에서 대형 사업을 하거나 준비하는 한국 기업이라면 어디나 자칫 수렁에 빠지게 되는 것은 아닌지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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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봉 기자
te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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