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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 여의도 통합개발이 서울 집값에 불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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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26 15:27:14   폰트크기 변경      
서울 전역 5개월 만에 모두 상승세로...인천 · 경기 외 지방은 하락폭 확대

용산과 여의도 통합 개발 기대감 덕분에 서울 집값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강남구까지 16주 만에 상승전환하며 5개월 만에 서울 25개구의 집값이 모두 올랐다.

26일 한국감정원이 7월 넷째주(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6% 하락, 전세가격은 0.08% 하락했다.

25개 구별로 보면 마스터플랜 발표 기대감이 부각된 용산구(0.26%)가 가장 많이 뛰었다. 영등포구(0.23%) 역시 여의도 통합 개발계획 기대감이 집값을 끌어올렸다.

용산의 작년 누계 상승률이 2.19%인데, 올해 7월까지 벌써 누적 상승률이 7.35%에 달하는 상황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통합 개발 발표 이후 2주 연속 0.2%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덕분이다.

영등포 역시 올해 누계가 4.89%를 기록하며 작년 한 해 동안의 누계(3.43%)를 훌쩍 뛰어넘었다. 영등포도 2주 연속 0.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외 은평구(0.24%)는 교통 호재(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 예타 조사대상 선정)와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상승폭 역시 지난주 0.01%에서 0.04%로 커졌다. 상승률 순으로는 강남구 0.07%, 송파구 0.05%, 강동구 0.04%, 서초구 0.01% 순이다. 강남구가 최근 16주간 지속한 하락세를 깨고 이번 주에 상승 전환한 것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잠실·대치·개포동에서 저가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강남4구 집값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 역시 서울은 0.03% 상승했는데 강남의 상승폭이 크다. 동작구(0.22%)와 서초구(0.2%)의 상승폭이 눈에 띌 정도다.

한국감정원은 “강남구는 개포주공1단지가 이주중이지만 전세금액이 낮아서 인근 시장에 영향이 없고, 송파구는 학군 수요 단지는 상승하고 노후단지는 하락하며 보합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같은 상승세가 서울로 국한된다는 점이다. 인천과 경기권만 해도 이미 하락폭이 확대일로다.

인천은 지난주 -0.04%에서 -0.13%로 확대됐고, 경기 역시 -0.02%에서 -0.05%로 하락률이 크게 확대됐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거래 자체가 감소한 가운데 저가매물이 누적된 탓이 크다.

예로 최근 공급 물량이 많은 인천 연수구(-0.32%)와 경기 안산 상록구(-0.29%) 등이 입주 물량 증가로 하락폭이 크게 상승했다.

수도권이 무너졌으니 지방도 시장 침체 분위기 앞에서 속절없이 하락세를 타는 분위기다.

세종시와 대구 정도가 간신히 보합세로 버티고 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인구유출이 심화된 울산(-0.32%)과 경남(-0.29%)는 침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충남(-0.21%)은 최근 천안에서 입주물량이 급증해 시세가 동반 하락했다.

전세 가격 역시 수도권과 지방은 하락세다. 인천(-0.155)과 경기(-0.12%) 외에도 5대 광역시(-0.08%), 8개도(-0.09%), 세종(-0.36%) 등이 모두 하락했다.

최지희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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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부
최지희 기자
jh606@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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