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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FAANG’, 주식가치 3분의 1 날아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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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01 08:44:43   폰트크기 변경      
전문가들, 강한 매도 흐름 분석

 

미국 증시에서 불패신화를 써온 이른바 ‘팡(FAANG) 주식’의 가치가 무려 3분의1 정도 증발해버릴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팡 주식’이란 페이스북(F), 애플(A), 아마존(A), 넷플릭스(N), 구글(G)을 지칭한다. 구글은 모기업 알파벳이 상장돼 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증시 매체 ‘베어 트랩스 리포트’의 래리 맥도널드 편집인은 최근 이 방송 프로그램 ‘트레이딩 네이션’에 출연해 “월스트리트의 크라운 주얼(가장 가치있는 자산)이 최근 빛을 잃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페이스북이 지난 26일 2분기 실적발표 직후 주가가 18.96% 급락하면서 하루에 1197억달러(약 134조원)의 시가총액이 날아간 것과 이어 28일 트위터가 사용자 감소 발표와 함께 주가가 20.54% 폭락해 시가총액이 70억달러(7조8000억원) 증발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팡 주식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대표적인 소셜미디어 우량주로 꼽힌다.

최근 페이스북·트위터의 주가 폭락은 하루 낙폭으로는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당시의 기술주 폭락 사태보다 더 급격한 것이어서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맥도널드 편집인은 팡 주식이 최근 모두 합쳐 1850억달러 가까이 시가총액이 날아갔다면서 이번 주에도 매도세가 강한 흐름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31일 저녁 애플의 2분기 실적발표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올해 시장의 가장 뜨거운 영역에서는 잠시 물러서 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맥도널드는 “발을 빼고 싶은 주식들이 있다”면서 “팡 주식이 잠재적으로 30∼40%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조짐이 있다”고 내다봤다.

팡 주식이 30% 정도 빠진다면 애플, 알파벳(구글)도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CNBC는 풀이했다.

페이스북은 52주 연속 최고치에서 정점을 찍은 뒤 이미 20% 넘게 빠졌다. 미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는 전반적으로 약세장에 가깝다. 아마존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지만 언제 기세가 꺾일지 모른다고 맥도널드는 예측했다.

애플은 미국 증시 S&P 500 ETF 지수의 약 4%를 점하고, 알파벳과 페이스북이 합쳐서 5%, 아마존이 3%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팡 주식은 미 증시 상장 ETF 추천종목인 파워셰어 QQQ트러스트시리즈(QQQ)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앞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소셜미디어 고공주(株)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들이 광고를 위해 자극적이고 사람들의 입에 더 많이 회자하는 이슈에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사용자들을 위한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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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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