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단장 김정호 의원·김해을)은 5일 오후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4층 세미나실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들과 ‘국토부 기본계획 용역 결과 현장 설명 및 부울경 검증단 검토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김해공항 활주로 신설 등에 따른 소음·안전문제 등을 동남권이 국토부 동의와 협조하에 검증키로 했지만, 자료 제출이 늦어지는 등 차질이 빚어지자 검증단이 국토부에 요구해 이뤄졌다.
김 단장은 인사말에서 “솔직히 요즘 밥이 잘 안 넘어간다. 연말까지 검증을 끝내기로 했는데 기본 용역 초안 보고서마저 받지 못했다”며 “중요한 자료는 제출되지 않았고 넘겨진 자료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고 국토부 측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어 “국토부에 대해 의구심과 우려가 크지만 속 시원히 소명되고 문제가 없으면 가고, 문제가 있다면 안고 갈 수야 없는 것”이라며 김해시민들은 ‘소음폭탄’을 언급하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국토부와 사전 협의한 검증 활동의 기본원칙을 다시 확인했다.
3천800만명 이상 수용할 수 있고, 중·장거리 국제노선을 운항해야 하고, F급 대형항공기 이·착륙에 안전해야 하며, 비행안정등급 ‘카테고리(CAT)-2’ 이상이고,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공항 등이다.
김 의원이 국토부 관계자에게 이 원칙을 준수하고 있는지를 묻자 “기준에 부합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용석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사전에 정해진 원칙에 따라 차질없이 용역이 진행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100% 공개를 원칙으로 하며, 원하는 자료는 모두 제공할 예정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하면 이달 말까지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용역이 마무리되도록 하겠다”며 “초안 보고서는 용역이 마무리돼도 한 두 달 더 걸릴 수 있다. 준공 시점까지 보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양측은 부울경 검증단이 활주로 배치, 소음 예측, 장애물 분석, 공항 확장성 등 주요 쟁점별로 질문을 하고 국토부와 용역업체 측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주로 검증단이 국토부 측에 자료 미제출과 제출 자료 부실 등을 거론하며 공격을 하는 형국이었으나 국토부 측도 쉽게 물러서지 않으며 공방을 이어갔다.
이날 회의는 애초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국토부 측이 동의하면서 공개리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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