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9일(현지시간) 향후 기준금리 향배에 대해 “추가 금리 인상의 속도와 목적지에 실질적인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이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경제) 데이터가 적절한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정보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향후 기준금리 속도와 경로를 경제지표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현재 강한 성장과 실업률 감소를 예상하지만, 그것이 실현되지 않으면 연준이 경로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중립금리의 하단부(lower end)에 와 있다”면서 “그것에 대한 함의가 있다”고 밝혔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을 말한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8일에도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밑에(just below)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에 근접했다면 향후 추가 인상에 대한 여지가 줄어들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중립금리를 지나가는(중립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한 상황이 있을 수 있고, 또한 경제를 제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 압박과 관련, “정치적인 고려는 연준의 금융정책 결정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 어떤 것도 우리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하지 못하도록 저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하고 “연준의 독립성은 중앙은행이 일하는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대다수 동료는 내년 경제가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경제 데이터에서 완화 조짐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