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대교 노선도

전남 신안군 1004개 섬의 관문으로,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천사대교’가 4일 개통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0년 착공한 국도 2호선 압해읍-암태면간 10.8㎞ 구간 도로공사를 마무리하고 4일 오후 3시부터 차량통행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 공사는 암태면 해상 자은도와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등 4개 섬 주민(9181명)과 관광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추진됐다. 그간 주민과 관광객들은 편도 1시간 가량이 소요되는 뱃길 외에는 교통수단이 없어 야간이나 기상악화 시에는 외부 왕래가 어려웠다.

지난 2010년 9월 착공한 이 공사는 이달까지 총 104개월 동안 5814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그중에서도 핵심 구간인 천사대교는 총연장 7.22km 규모로, 국내 해상교량 중에서는 인천대교, 광안대교, 서해대교 등에 이어 4번째로 길고 국도에서는 가장 긴 교량으로 건설됐다.

천사대교는 또 하나의 교량에 사장교와 현수교가 동시에 배치된 국내 최초의 해상교량으로, 설계단계서 부터 업계와 학계, 관련기관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전남 신안군 압해읍과 암태면을 잇는 ‘천사대교’가 4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안윤수기자 ays77@

천사대교란 명칭은 1004개의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의 특성을 반영, 지역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장영수 국토부 도로국장은 “천사대교는 외국 기술자의 자문 없이 100% 국내 기술로 건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천사대교는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서남권 관광시대를 여는 상징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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