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환 당국이 지난 6월까지 7개월째 금 보유량을 늘린 데 대해 보유 외환의 안전과 유동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9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왕춘잉 중국 국가외환국 대변인은 전날 금 보유량 증가 배경에 대해 “장기적·전략적인 차원에서 필요에 따라 보유외환 구성을 조정해 안전과 유동성, 가치 보증·상승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1679.42t 수준의 금 보유량을 유지하던 중국은 지난해 12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약 9.07t의 금을 사들인 이후 7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6월에는 전달 대비 약 9.35t을 사들여 금 보유량이 약 1755.96t으로 늘어났다.
왕 대변인은 “금은 줄곧 각국의 보유외환 다원화에 중요한 부분이었다”면서 “금은 금융·재화 등 다중적인 속성을 갖고 있고, 보유외환의 전체적인 위험과 수익을 조정하고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이날 ‘국가외환관리국 2018년 연보’를 발간하고 처음으로 중국의 보유외환 경영실적 등을 공개했다.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인 앙시망은 외환 당국이 복잡 다변화된 국제금융시장에서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을 거뒀다면서, 2005~2014년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3.6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말까지 중국의 외화보유액이 3조727억달러(약 3637조원)로, 2018년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화보유액의 30%에 가깝다고 전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의 보유외환 투자이념에 대해 ‘다원화·분산화’를 내세우면서 “화폐 구조 면에서 중국의 경제·무역이 부단히 발전하면서 보유외환 구성이 나날이 다원화됐다. 전 세계 평균보다 더 분산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중국 보유외환의 환율 리스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