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뷰 2019’ 콘퍼런스서 발표
정부 ‘인공지능 국가전략’ 연계
美·中 패권 대항 새글로벌 흐름 조성
다음달말 네이버랩스 유럽서 첫발
전세계 로봇 등 전문가 워크숍 개최
정부의 ‘인공지능(AI) 국가전략’ 수립계획과 연계해 네이버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인공지능(AI) 연구벨트 조성계획을 밝혔다.
네이버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주최한 ‘데뷰(Deview·Developer’s View) 2019’ 콘퍼런스에서 이런 방침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네이버가 2008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AI 분야의 연례 콘퍼런스이자, 국내 기술 스타트업 기업인들의 데뷔 무대 겸 교류의 장이다.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개발자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인공지능 정부가 되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 네이버랩스의 석상옥 대표는 로봇을 활용한 AI 기술개발, 데이터 중요성과 개방전략, 글로벌연구 벨트 조성계획으로 화답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추진해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미국·중국의 기술 패권에 맞설 새 글로벌 흐름을 만들겠다는 큰 그림이다.
석상옥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이 벨트의 핵심은 ‘국경을 초월한 기술 교류’에 있다”며 “장기적으로 이 연구 벨트가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를 중심으로 한 미국과 ‘BATH’(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엄청난 기술력에 견줄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흐름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청사진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그 첫걸음으로 11월 말 네이버랩스 유럽에서 전 세계 AI·로봇 분야 전문가 11명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연다. 석 대표는 “국내 연구자들은 네이버가 만든 글로벌 AI 연구벨트에서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무한한 기술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 기회 속에서 네이버 역시 한층 더 높은 기술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현재 건축 중인 제2사옥도 로봇·자율주행·AI·클라우드 등 미래 기술이 융합된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만들 계획이다. 얼굴인식으로 출입하고 AI가 회의록을 작성하며 자율 주행 로봇이 실내ㆍ외를 누비며 물건을 배달하는 공간을 구상하고 있다.
석 대표는 “기술과 빌딩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할 이 공간은 기존의 기술 실증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새로운 표준을 보여 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종호기자 j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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