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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비컴, e-내비게이션 선박장비 제조·구매 수주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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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3-05 13:30:16   폰트크기 변경      

내비게이션 전문 업체 카네비컴(대표 정종택)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발주한 ‘e-내비게이션 선박장비 제조·구매설치’ 수주를 눈 앞에 뒀다.

5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추정가격 약 20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에서 카네비컴이 수주 1순위에 올랐다. 카네비컴의 뒤를 이어 2위는 지엠티(대표 이주환)다. 오투정보통신과 대양정보통신은 협상평가부적격자로 선정돼 탈락했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계약자는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의 통신범위 내에서 e-내비게이션 운영센터와 안정적인 데이터 송수신에 필요한 충분한 성능을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계약자는 e-내비게이션 선박 단말기의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요구하는 전문기관 인증서 또는 검증서 등을 지정하는 날까지 제출해야 한다.

엄격한 보안 지침도 요구된다. 사업 성격상 국가 기반에 가까운 시설물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e-내비게이션(e-Navigation)은 항만정보·기상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활용해 선박 안전 운항 등을 돕기 위한 차세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다. 이른바 ‘바다 위의 내비게이션’으로 불린다.

해수부는 지난 8년 전부터 e-내비게이션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발주 뿐만 아니라 다양한 e-내비게이션 사업 발주가 진행된 바 있다.

해수부는 지난 2013년부터 한국형 e-내비게이션 프로젝트를 준비해왔고, 2014년 11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후 2016년 7월 43개 연구소, 대학, 관련 업체 등으로 구성한 사업단을 발족하고 한국형 e-내비게이션 사업을 착수한 바 있다.

또 해수부는 그간 유럽·미주 등 전통 해양산업 강국 위주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해운·조선산업을 주도하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아태지역의 e-내비게이션 지역협의체를 창설해 2017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e-내비게이션 사업은 통신3사 중에 KT, SK텔레콤이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2014년 LTE 연구 시험 사업은 SK텔레콤이 수주했고, KT가 2018년에 6개 시험망 구축 사업을 따냈다. LG유플러스는 수익성 등 복합적인 이유로 2013년부터 e-내비게이션 사업에 한번도 참여한 적이 없다.

홍순배 해수부 e-내비게이션 구축사업 팀장은 “올해 말까지 시운전을 목표로 단말기 보급에 나서고 있는 단계”라면서 “망, 서비스, 단말기와 관련된 사업들은 올해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정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e-네비게이션이 실현되면 선박에서도 자동차처럼 자유롭게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고 선박이 최적항로를 따라 항해를 하면 연료비 및 물류비가 절감된다.

또 바다에서도 휴대폰 통화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자료를 주고 받을 수도 있다. 바다를 이용하는 체감 환경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안종호기자 j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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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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