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IC 인근 유휴부지 물류시설 조감도 |
고속도로 인근 유휴부지를 활용해 부족한 물류시설을 확충하는 민간투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10일 경부고속도로 기흥IC 인근 유휴부지에 물류시설을 설치ㆍ운영할 민간사업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고속도로 유휴부지 내 물류시설을 설치할 후보지 34곳을 발굴한 결과, 지리적 요충지에 있는 기흥IC 인근 유휴부지(약 1.6만㎡, 한국도로공사 소유)를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서울권(기흥IC-양재IC: 30㎞) 및 주변도시(용인ㆍ동탄 등)로의 접근이 용이한 입지로 평가된다.
기흥IC 인근 유휴부지 물류시설 위치도 |
국토부는 특히 민간의 자율성ㆍ창의성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민간사업자가 부지를 임대해 물류시설을 건축ㆍ운영하고, 일정기간 이후 소유권을 이전하는 BOT 방식(Build-Operate-Transfer)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도공은 지장물 이설, 수도ㆍ전기 기초공사 등 부지 정비와 함께 경부고속도로에서 사업부지로 직접 연결되는 진출로를 설치(하이패스IC 포함)하는 등 최대한 지원한다.
임대기간은 30년으로 장기 운영을 보장한다. 임대료는 하한선을 공시지가의 5%로 하되, 변동되는 공시지가는 10년마다 새롭게 반영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는 오는 12월23일까지 도공을 방문해 제안서를 제출하고, 오는 12월21일부터 12월23일까지 도공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임대료를 입찰해야 한다.
국토부와 도공은 제안서 부문(80%) 및 가격 부문(20%) 득점을 합산해, 연말께 최고 득점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제안서 평가항목은 개발계획, 사업수행 능력, 재무계획 및 관리ㆍ운영계획 등으로, 중소ㆍ벤처기업 지원 등 공공성 부문도 함께 평가한다.
아울러, 오는 18일에는 삼일회계법인 17층 TS1홀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제안서 작성요령 안내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도심 내 물류시설 확충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범사업 부지가 매력적인 장소인 만큼, 많은 업체가 참여하기를 바란다”면서 “시범사업 추진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유휴부지 내 물류시설 구축을 위한 종합계획도 빠른 시일 내에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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