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철강생산의 20% 정도를 담당하는 중국 허베이(河北)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철강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21일 CNBC 방송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인근에 있는 허베이성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성도인 스자좡(石家莊)과 제철소 밀집지역 등에 봉쇄령을 내렸고 육상운송 금지조치도 함께 발령했다.

이에 철강 제품의 운송이 제한되면서 제철소에 재고가 증가하는 반면 판매소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제품 확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철강공급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철강 전문 조사기관인 마이스틸(我的鐵鋼)은 “허베이성의 육상운송 금지조치로 철강 운송이 철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로 인해 제철소마다 운송 수단을 찾지 못한 제품이 쌓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음달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가 예정된 점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의 자회사인 S&P 글로벌 플래츠는 “허베이성의 육상운송 금지조치가 당장 철강생산에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지만, 춘제 연휴를 앞둔 제조업체 등의 조기 작업중단이 철강 수요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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