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수 있는 것으로 AFP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도체 제조업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재택근무 등에 따른 모바일 기기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반도체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량이 부족해지자 자동차업체들은 부득이하게 생산라인을 멈추고 있다. 앞서 도요타와 폭스바겐, 포드, 푸조, 피아트, 지프, 혼다, 재규어랜드로버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 등은 최근 수개월 간 공동 가동 중단을 겪었다.
이대로라면 자동차 제조업체의 생산 중단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수천명의 근로자가 노동시간이 감소하거나 일시 해고 상황에 내몰릴 수도 있다.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주주들에게 “반도체 부족은 올해 최소 10만대의 생산 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고, 피아트는 이달 들어 두 번이나 브라질 베칭(Betim)에 있는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PSA가 합작 출범한 스텔란티스는 2000명이 근무하는 프랑스 렌 지역의 공장 가동을 거의 멈췄다.
차량용 반도체는 대만의 TSMC,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일부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제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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