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대한경제=김수정 기자] 메타버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건설산업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건설현장의 디지털화 및 메타버스 기술 도입 등을 선도 중인 DL이앤씨나, 도시건축 분야에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삼우) 등을 사례로 들 수 있다.
17일 ‘도시와 공간포럼 2021’에서 건설산업의 메타버스 활용과 관련한 첫 사례 발표자로 나선 김정헌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 전문임원은 20년 이상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DL이앤씨의 BIM(빌딩정보모델링),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통한 혁신 사례와 향후 메타버스 활용법에 대해 소개했다.
17일 ‘도시와 공간포럼 2021’의 연사로 오른 김정헌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 전문임원이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안윤수 기자] |
김 전문임원은 “건설산업은 디지털화가 가장 적게 되어 있는 편이라 생각하지만, 게임 엔진을 기반으로 사이버 모델하우스도 만드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계, 전기, 배관 설비의 설계물량과 시공 후 실제 내역을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하고 빅데이터로 산출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건설현장에서는 드론이 촬영한 사진을 AI가 확인해 시공 품질을 확인하는가 하면, 모션 센서를 통해 근로자의 행동을 분석하는 등 안전 효율을 높이고 있다”며 증강현실(AR)을 포함한 관련 기술 활용의 이점을 꼽았다.
17일 ‘도시와 공간포럼 2021’의 연사로 오른 이건섭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신사업추진실장이 ‘도시건축 분야의 메타버스 적용 기술과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안윤수 기자] |
이건섭 삼우 신사업추진실장도 건설설계의 새로운 협업 도구로서 메타버스를 조명해 청중의 이목을 모았다. 이 실장은 “손으로 그리는 도면에서 메타버스로 설계 기술의 발전뿐 아니라, 도시 정보를 기반으로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을 도시공간구조 계획에 적용할 수 있다”며 “특히, 건물 높이와 도시 스카이라인 등 경관 요소를 시각적으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고, 교통 시뮬레이션을 실행해 교통 혼잡도 분석 및 에너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물별 에너지 사용량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도시건축 분야의 메타버스 적용 기술과 사례를 소개했다.
이 실장은 병원 설계에서 메타버스 기술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병원 내부를 설계할 때 병동 등을 가상현실(VR)로 제작하면, 의료진들의 설계도면 이해도 향상이나 명확한 의사결정에 이점이 있다”며 “데이터 알고리즘과 VR 기반 디자인으로 간호업무 이동거리를 38.4% 절감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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