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
[e대한경제=정회훈 기자] 호반그룹에 편입된 대한전선이 유상증자를 통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한다.
대한전선(대표 나형균)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약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발행되는 주식의 총수는 3억8800만주다. 발행 예정가는 주당 1290원이며, 최종 발행가는 향후 주가 추이를 반영해 내년 3월3일에 확정할 예정이다.
구주주에게 보유 주식 1주당 0.46주의 신주를 우선 배정하고, 내년 3월 8∼10일 청약을 실시한다. 배정 주식의 20% 범위 내에서 초과 청약도 가능하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내년 3월 14∼15일 일반공모를 실시한다. 신주상장 예정일은 2022년 3월 30일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되는 재원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국내외 신규 생산기지 설립 등 시설자금으로 2000억원, 글로벌 매출처 확대 등 운영자금으로 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나머지 200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차입금 2000억원이 상환되면, 대한전선의 부채비율은 4분기 연결기준 257.9%에서 85.7%로, 차입금의존도는 46.9%에서 25.7%로 대폭 낮아진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해저케이블 공장 설립과 현재 검토 중인 미국, 중동 등 글로벌 생산 기지 확보 및 신시장 개척 등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라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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