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대한경제=김진후 기자]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은 ‘부싱(Bushing) 열화상태 진단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기술개발을 통해 초고압 변압기 부싱 고장에 의한 화재발생 및 중대재해를 방지하는 것이 목표다.
부싱은 변압기에서 인출되는 도체를 지지·고정하고 송전선 연결을 돕는 변압기의 부속설비다. 변압기 외함을 관통해 도체가 통과하는 통로를 만들고 이 도체를 외함으로부터 절연시키는 동시에 고정하는 역할이다.
전력연구원은 기존 기술이 부싱 절연물 진단에 난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화학 진단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제작사별로 상이한 부싱을 해체하는 정밀점검을 거쳐 부싱 절연물 상태를 분석하고 각 절연물당 가속열화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열화시험과
이 과정에서 발생한 열화생성물, 분해가스, 절연손실분석 등의 특성을 파악하고 실제 변압기 절연성능을 결정하는 ‘절연지 중합도’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열화 핵심인자를 도출하는 순서다.
연구원은 제조사별로 상이한 구조에 대응 가능한 열화진단기술을 새롭게 확보하고 국내 최초로 초고압 부싱 수명평가 진단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력연구원은 절연 유종별 최적 혼합비율을 선정해 관리기술 현장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3년까지 변압기 유입형 부싱 화학예방진단 기술개발을 완료해 이를 한전 변압기 예방진단기준 및 운영절차에 반영하고 국내 초고압 변압기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부싱 열화진단 기술은 유입형 부싱의 내부이상을 조기에 발견해 변압기 화재 및 고장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기술로 한전의 안전중시 경영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후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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