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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 건축·AI드론·스마트 감리…건설업계 ‘스타트업’ 투자 유치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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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5-18 06:40:12   폰트크기 변경      

학교 모듈러 개척  ‘엔알비’ 113억 유치

‘뷰메진’ ‘씨엠엑스’ 등 10억 이상 받아


콘테크 스타트업 투자현황/ 그래픽 : e대한경제


[e대한경제=김민수 기자]전통적으로 제조업에 비해 혁신이 더딘 건설산업에 탈현장건설(OSC) 공법과 스마트기술을 적용해 혁신을 앞당기고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중견 건설사 및 벤처캐피탈(VC) 등이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춘 창업 초기 건설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면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알비(NRB)(대표 강건우)는 지난 12일 다올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앞서 전북기술지주회사에서도 13억원을 투자받았다. 스타트업이 시리즈A 단계에서 100억원 이상을 유치하는 경우 통상 유망 스타트업으로 분류된다. 이번 투자에서 엔알비의 기업가치는 400억원대로 평가됐다.

엔알비는 정부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추진으로 노후화된 교실을 대체할 임시 교사인 이동형 학교 모듈러 시장을 개척한 스타트업이다. 국내 1호 이동형 학교 모듈러인 전북 고창고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2019년 설립 첫해 1억원을 밑돌았던 매출(7000만원)이 지난해 123억원으로 급증했다.

다올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으로 학교 모듈러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고, 시장을 개척한 사업자이자 모듈러 전문 인력 기반 노하우 등을 높게 평가해 투자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드론 전문 스타트업 뷰메진(대표 김도엽ㆍ권혁찬)도 지난 2일 이지스투자파트너스, 플랜에이치벤처스, IBK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프리A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하나벤처스, 팁스(TIPS) 등을 통한 지원액을 합치면 총 투자금액은 18억원이다.

뷰메진은 2020년 4월 설립된 업체로, 자율비행 드론과 AI 기술을 활용해 건설 시공 품질 관리 솔루션 ‘보다(VODA)’를 개발했다. 드론을 이용해 육안으로 검사가 어려운 고층 건축물 및 위험지역을 직접 촬영하고 분석해 0.3㎜의 미세한 균열까지 탐지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지스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뷰메진은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기반으로 현장 직원, 시공, 감리 모두의 니즈를 만족할 만한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건설 분야의 안전관리에 대한 니즈가 높아짐에 따라 빠른 성장이 기대되고 높은 수준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건설협업툴 ‘콘업’과 스마트감리 앱 ‘아키엠’을 개발해 아날로그 중심의 건설현장 관리방식을 디지털화하고 있는 씨엠엑스(대표 이기상)도 지난달 12일 한화투자증권 신기술금융펀드로부터 10억원을 투자받았다. 씨엠엑스는 총 30억원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현재 1~2곳과 더 투자 가능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위치 정보 기반으로 건설현장 작업자의 안전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레이컴(대표 신성웅) 역시 지난달 7일 프리A 단계에서 인라이트벤처스, 리가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건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붐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3D 건설정보모델링(BIM) 솔루션 업체 창소프트아이앤아이(대표 김은석)는 지난해 총 54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데 이어 오는 9∼10월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플랫폼 출시 시점에 맞춰 시리즈B를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건설 인력 중개 플랫폼을 제공하는 웍스메이트(대표 김세원)와 건축자재 거래 플랫폼 ‘엘리콘’ 운영사 엘리펀트컴퍼니(대표 김예지)도 현재 투자기관과 추가 투자를 논의 중이다. 스마트 건설현장관리 플랫폼 ‘카스웍스’를 개발한 아이콘(대표 김종민)은 올해 첫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건설업에도 혁신 스마트 기술 도입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점에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추고, 가치가 높은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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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김민수 기자
kms@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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