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어제밤 티오프
세계랭킹 ‘톱15’ 가운데 무려 14명 출전
한국선수도 임성재ㆍ김주형 등 6명 가세
‘제네시스’ 인지도 향상에 큰 몫 할듯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을 개최하는 스코틀랜드의 더 르네상스클럽. /사진: DP월드투어 |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이 7일밤(한국시각) 스코틀랜드 노스버윅의 더 르네상스클럽(파71ㆍ길이7293야드)에서 시작됐다.
이 대회에 세계 골퍼들의 관심이 집중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이 대회는 올해부터 DP월드투어와 미국PGA투어가 공동 주최한다. 이에따라 미국PGA투어의 간판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총 160명의 출전자 가운데 DP월드투어에서 75명, 미국PGA투어에서 75명이 나섰다. 그밖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프로 3명, 스폰서 초청 선수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다음주(14~17일)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이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GC 올드코스에서 열린다. 톱랭커들은 브리티시오픈 전초전으로 스코티시오픈을 생각하고 기량 점검 무대로 삼고 있다. 이번주에는 미국LPGA투어 대회가 없고, 미국 본토에서는 미국PGA투어 마이너급 대회인 바바솔 챔피언십(총상금 370만달러)이 열린다.
필드(출전선수)의 면면을 보면 입이 벌어질 정도다. 세계랭킹 ‘톱15’ 가운데 14명이 출전했다.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만 빠졌다. 미국PGA투어측은 “非메이저대회로는 DP월드투어 대회 중 최고의 필드”라고 표현했다.
현재 메이저대회 챔피언 4명도 모두 출전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콜린 모리카와를 비롯해 올해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우승자 스코티 셰플러, USPGA 챔피언십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 US오픈 챔피언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그들이다. 왕년의 메이저 챔피언인 욘 람(스페인)·마쓰야먀 히데키(일본)·조던 스피스, 지난 시즌 페덱스컵 우승자 패트릭 캔틀레이, 올해 ‘제5의 메이저대회’ 챔피언 카메론 스미스(호주)도 가세했다.
다만, 최근 LIV 골프 시리즈로 이탈한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는 출전신청이 거절됐다. 주초에 JP 맥마너스 프로암에 출전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브리티시오픈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불참했다.
한국선수도 6명이나 출전했다. 미국PGA투어 멤버인 임성재·이경훈·김시우와 KPGA 코리안투어 멤버인 김주형ㆍ이재경ㆍ김비오가 그들이다. 지난해 챔피언인 호주 교포 이민우는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
이 대회는 올해부터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가 되면서 DP월드투어의 메이저급 대회로 거듭났다. DP월드투어의 주요 5개 대회인 롤렉스 시리즈 이벤트의 하나로 승격한 것이다. 5개 대회는 총상금 800만달러인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제네시스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 그러고 오는 11월 총상금 1000만달러를 내걸고 열리는 DP월드투어 챔피언십이다. 이 대회는 스코틀랜드 내셔널 타이틀의 지위를 넘어 DP월드투어의 간판급 대회가 된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 대회를 통해 전세계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7년 미국PGA투어 제네시스오픈을 통해 처음 골프대회를 통한 마케팅에 나섰다. 그 대회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로 개명돼 이어져오고 있고, 우즈가 호스트를 맡아 더 격을 높였다. 제네시스는 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세계 남자프로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도 후원한다. 한국ㆍ미국ㆍ스코틀랜드ㆍ호주 등지에서 총 4개 골프대회를 후원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 17번홀(첫날 길이 203야드)에서 처음 홀인원을 하는 선수에게는 제네시스 E GV70을, 그 캐디에게는 뉴올 G GV60을 준다. 선수 외에 그 캐디에게도 홀인원 경품을 주는 것은 이례적이다. 우승자에게는 GV70을 준다.
대회 초반 이틀동안 관심이 집중된 조는 셰플러-람-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조, 피츠패트릭-모리카와-윌 잘라토리스조, 토마스-마쓰야마-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조다.
김경수 골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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