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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골프 룰 Q&A] 올바른 스탠스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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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7-14 17:02:41   폰트크기 변경      
볼 숲속에 있을때… 보이지 않는다고 나뭇가지 구부리면 구제 못받아

Q: 최근 한 골프대회에서 선수의 볼이 나뭇가지 아래에 멈춘 후 볼이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스트로크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나뭇가지를 들추고 스트로크를 하면 안되나요.

A: 안됩니다.


스탠스를 취하기 위해 나뭇가지를 구부리고 들어갈 수는 있으나, 볼이 보이게끔 나뭇가지를 젖힐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진: 미국PGA투어 제공


지난주 열린 미국PGA 챔피언스투어 브리지스톤 시니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나온 일입니다. 당사자는 데이비드 톰스(미국)였는데 결국 구제를 받지 못했습니다.

볼이 숲속에 있을 때 플레이어가 볼에 다가가 올바르게 스탠스를 취하기 위한 합리적인 행동은 허용됩니다. 다만, 이와 같은 행동을 할 때 플레이어가 정상적인 스탠스를 취하거나 정상적인 스윙을 할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반드시 그 특정한 상황에 최소한의 영향만 미치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볼이 깊은 숲속에 멈춰 볼을 치기 위해 숲으로 들어갈 때 올바르게 스탠스를 취하는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은 다음처럼 구분됩니다.

먼저 허용되는 행동입니다. 나뭇가지나 코스의 경계물을 움직여서 그것들이 구부러지거나 부러지게 되더라도 플레이어가 선택한 스트로크를 하기 위한 스탠스를 취하려면 그 나뭇가지나 코스의 경계물을 등지고 뒷걸음질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어서 그렇게 한 경우, 나뭇가지를 손으로 구부리게 되더라도 플레이어가 볼을 플레이하기 위한 스탠스를 취하려면 그 나뭇가지를 구부리는 수밖에 없어서 그렇게 한 경우 입니다.

다음 허용되지 않는 행동입니다. 백스윙이나 스트로크에 걸리적거리는 나뭇가지를 치우기 위해 손이나 다리, 몸으로 그것을 고의로 움직이거나 구부리거나 부러뜨린 경우, 긴 풀이나 잡초를 누르거나 옆으로 젖혀서 밟지 않고도 스탠스를 취할 수 있는데 그 긴 풀이나 잡초가 의도된 스탠스나 스윙 구역에 걸리적거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것을 누르거가 옆으로 젖혀서 밟고 스탠스를 취한 경우, 스탠스를 취한 후 나뭇가지 때문에 보이지 않자 그 나뭇가지를 손으로 구부린 경우 등입니다.

톰스는 소나무 가지 사이에 들어가 스탠스를 취했으나 나뭇가지가 무성해 볼이 보이지 않게 되자 경기위원을 불렀습니다. 그가 “볼을 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가?”라고 묻자 경기위원은 “플레이어가 볼을 볼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볼을 보기 위해 나뭇가지를 구부리거나 움직이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요컨대 플레이어가 나뭇가지 사이로 들어가 스탠스를 취하는 것까지는 허용되지만, 그러고 난 후 볼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추가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톰스는 결국 볼이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클럽을 짧게 잡고, 짧은 스윙으로 볼을 쳐냈습니다. 볼은 약 30m를 굴러 가까스로 페어웨이로 나갔고 그는 그 홀에서 보기를 했습니다<골프 규칙 8.1b(6), 규칙 해석 8.1b/3 및 8.1b/4>.


골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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