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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ㆍ김효주ㆍ이정은 “에비앙 꼭 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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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7-21 15:08:22   폰트크기 변경      
‘에비앙 챔피언십’ 티오프

세계랭킹 16위 박민지 등

태극전사 20명 출전 주목


美메이저 5개중 4개 석권

朴 ‘커리어 그랜드 슬램’ 절실


“3년 전 벙커샷 악몽 잊어라”

金 두번째 메이저 2승 도전


작년 우승 목전서 놓친 李

“이번엔 기필코” 우승 사냥


미국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우승상금 100만달러)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ㆍ길이6527야드)에서 시작됐다.

2000년 미국LPGA투어 대회로 편입된 이 대회는 2013년에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그로인해 미국LPGA투어 메이저대회는 5개다.

지난해까지 20회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은 다섯 번 우승했다. 메이저대회 승격 전에 두 번, 승격 후에 세 번이다.

에비앙 리조트GC는 미국LPGA투어의 일반적 대회 코스와 달리 완만한 구릉지대에 조성됐다. 산악에 주로 들어선 국내 골프장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한국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지도 모른다.

올해도 세계랭킹 ‘톱15’에 들어있는 한국선수 다섯 명이 모두 나갔다. 국내 1인자인 세계랭킹 16위 박민지를 비롯해 최혜진·이정은·유소연·안나린 등도 출전했다. 박민지는 세계랭킹 ‘톱50’ 자격으로 이 대회에 처음 나섰다. 한국 선수 가운데 챔피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중에서도 이 대회에서 우승이 필요한 선수, 이 대회 우승 목전에서 좌절을 겪은 선수 세 명이 있다.

박인비는 미국LPGA투어 21승 중 메이저대회에서 7승을 거뒀다. 메이저대회 7승 속에는 이 대회를 제외한 나머지 4개 메이저대회 트로피가 다 들어있다. 유독 이 대회 우승컵만 없다. 박인비는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으나 당시는 메이저대회 편입 전이었다.

미국LPGA투어에서는 박인비를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라고 부른다.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했다고 하여 그런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메이저대회가 5개가 됐으므로 5개 모두 우승해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다’고 주장한다.

박인비로서는 그런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대회 우승이 필요하다. 박인비는 올해 만 34세다.

김효주는 2014년 이 대회 첫날 61타를 친 끝에 우승했다. 그의 미국LPGA투어 5승 가운데 유일한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특히 61타는 당시 남녀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18홀 최소타 기록이었다.

김효주는 2019년 대회에서도 우승 기회를 맞았다. 그는 최종일 13번홀까지만 해도 1타차 선두였다. 그러나 파3홀인 14번홀(파3)에서 벙커를 전전하다가 트리플 보기를 한 끝에 고진영에게 역전당하고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당시 그 홀 벙커에서 언플레이어블볼을 선언하거나 벙커에서 적용되는 골프 규칙을 깊이 알고 있었더라면 그 대회 2승과 함께 메이저대회 2승째를 거뒀을지도 모른다.

이정은(26)도 지난해 이 대회를 잊지 못할 듯하다. 그는 2라운드에서 김효주가 기록한 61타를 친 후 선두를 질주했다. 5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해 우승이 유력했다. 그러나 그는 최종일 이븐파를 기록한데 그쳤고, 64타를 친 호주교포 이민지와 연장 승부를 벌였다. 연장 첫 홀에서 그는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려 2019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노렸던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이민지에게 헌납하다시피 했다.

올해 세 선수 중에서 챔피언이 나올지 두고볼 일이다. 이 대회에 132명이 출전했고, 그중 한국선수는 20명이다.


김경수 골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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