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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 프로의 족집게 레슨]⑦ 그린주변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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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7-25 16:23:21   폰트크기 변경      

칩샷 성공의 열쇠는 손이 볼보다 앞에 있어야 하고, 다운워드 블로로 쳐야 한다는 점이다. /사진: 골프다이제스트 제공


어프로치샷을 한 볼이 퍼팅그린 주변에 멈췄다. 볼~홀에 별다른 장해물이 없다. 핀도 그린 뒤편에 꽂혔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도 볼을 높게 띄워치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있다. 원하는 샷이 나오면 볼이 홀에 붙겠지만, 그보다는 실수를 해 파나 보기 기회를 놓쳐버리는 경우를 많이 봤다.

그린 주변에서 구사할 수 있는 샷은 몇 가지가 있다. 피치샷, 로브샷, 칩샷, 러닝샷 등이 대표적이다.

그 중 볼을 띄워치는 피치샷과 로브샷은 테크닉이 필요하고 거리 조절이 잘 돼야 한다. 예컨대 그린 언저리에서 웨지나 9번아이언으로 피치샷을 하는 것은 문제를 자초하는 격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백스핀이 생기는 수도 있고, 톱스핀이 생기는 수도 있다. 따라서 친 볼이 멈출 것인지, 굴러갈 것인지 알 길이 없다. 거리 조절이 힘들다는 뜻이다.

그 반면 칩샷과 러닝샷은 특별한 스킬이 필요하지 않아 아마추어들이 비교적 쉽게 구사할 수 있다. 샷의 결과면에서도 볼이 홀에 근접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나는 그린 주변에서는 가능하면 굴려치는 칩샷과 러닝샷을 하라고 권장한다. 굴려치는 샷이 더 안전하다. 쇼트게임 전문 교습가 데이브 펠츠(미국)는 “낮게 가는 샷이 더 곧게 간다”고 말했다. 낮게 보내는 것은 바로 칩샷이고, 칩샷이 피치샷보다 목표를 향해 똑바로 간다는 뜻이다.

골프계에 전해오는 ‘쇼트게임의 우선 순위’가 있다. 그것은 ①가능하면 퍼트로 한다 ②퍼트로 처리할 수 없을 때에는 칩샷(범프&런)을 하라 ③어쩔 수 없이 해야 할 때에만 피치샷을 한다는 순서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그린 주변에서 많이 구사해야 할 샷(퍼트 제외)은 칩샷이라는 것이 자명해진다.

칩샷은 볼을 살짝 띄워 지면에 낙하한 다음에는 낮게 굴러가는 짧은 샷을 말한다. 굴려치는 샷의 대명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칩샷은 몇 가지 기본만 지키면 큰 실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체중은 왼발(오른손잡이 골퍼의 경우)에 많이 싣고 볼은 오른발쪽에 놓는다. 그러면 어드레스 때 자연이 손이 볼보다 앞에 위치한다. 그러면 칩샷 성공에 필수적인 다운워드(디센딩) 블로로 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이같은 동작은 임팩트 때까지도 유지돼야 한다. 그러면 클럽헤드가 먼저 볼에 맞고 볼은 원하는 궤도로 날아간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칩샷에서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스쿠프(scoop)하는 것이다. 볼을 일부러 띄우려는 작위적인 동작 말이다. 그 동작은 왼손목을 꺾을 때 나온다. 예외없이 볼보다 볼 뒤의 지면을 먼저 쳐서 샷을 그르친다.

위에서 말한대로 칩샷을 위한 어드레스를 했으면 클럽의 로프트가 볼을 공중에 뜨게 해줄 것으로 믿고 다운워드 블로로 쳐주면 된다. 웨지든, 9번아이언이든, 7번아이언이든 칩샷에서 중요한 것은 다운워드 블로로 쳐야한다는 점이다. 단, 연습을 통해 일반적인 칩샷시 클럽별로 ‘떠가는 거리’와 ‘굴러가는 거리’는 머리속에 입력해 두어야 하겠다.

스쿠프 동작 말고도 칩샷을 잡치는 요인은 또 있다. 중압감이 있거나 굴려야할 거리가 멀 때 복싱에서 잽을 치듯하는 모션이나 돌발적인 저크 동작을 하는 수가 있다. 잭 니클라우스는 “이를 막기 위해 침착한 타구, 힘들이지 않으면서도 정확하게 맞히는 스윙, 성급하지 않은 스윙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요컨대 짧은 칩샷에서는 템포가 느릴수록 플레이가 좋아진다고 보면 된다.


교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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