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전기공사협회

[e대한경제=김진후 기자] 지난해 전기공사 실적액이 5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은 지난 29일 발표한 ‘2021년 전기공사 총실적액 및 시공능력평가액’에서 작년 총실적액이 전년 대비 9400억원(2.91%) 감소한 31조3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산출은 전국 1만9131개의 등록업체 중 자료를 제출한 1만8670개 업체의 합산 실적이다.

전기공사 실적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6년(-2400억원) 이후 5년 만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한 영향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에선 전기공사 분야의 부채비율이 135.22%로, 전년(140.57%)보다 다소 개선됐다. 기업자산의 효율적인 사용여부를 가늠하는 자산회전율은 0.8회로 전년(0.81회)과 비슷했다.

대형-중소업체 간 실적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전체의 절반이 넘는 9346개사(50.07%)가 5억원 미만의 실적금액을 신고했다. 이들의 실적신고 점유율은 전체의 6.21%에 그쳤다. 반면 실적액 100억원 이상인 기업 수는 전체의 1.85%(346개사)였지만, 실적 금액 비중은 40%를 넘겼다.

한국전기공사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고금리,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따른 국제 원자재가격 변동, 한전 적자에 따른 발주물량 감소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하반기 공공투자 증가와 민간투자 회복, 전기차 충전설비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진후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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