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LIV 합류 미켈슨ㆍ디섐보 등 11명...“PGA출전 금지령 부당” 법적 대응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2-08-04 16:57:14   폰트크기 변경      

‘출전정지’에 반독점법 위반 소송

“재정 피해, 계약권리 행사 위협”


지난 6월 LIV 골프 시리즈 출전을 밝히는 필 미켈슨. 그를 포함한 11명의 선수들이 미국PGA투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제공


필 미켈슨ㆍ브라이슨 디섐보 등 11명의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출전 선수들이 미국PGA투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이 선수들이 미국PGA투어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면서 미국 캘리포니아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LIV 골프에 출전한 선수들에 대한 미국PGA투어의 불법적인 출전 금지 징계 전략은 선수들에게 해를 입히고 독립계약자인 선수들의 권리행사를 막는다. 또 LIV 골프의 성공적 출범을 위협하고 유력한 경쟁자를 시장에서 배제하기 위한 독점권 행사다”고 주장했다.

미켈슨은 “나는 LIV 골프에 출전하는 참가자를 모집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며 ”2년간의 출전 정지 조치는 나에게 돌이킬 수 없는 직업적 피해와 함께 재정적·상업적인 피해를 입혔다”고 적었다.

미켈슨은 미국PGA투어의 징계로 인해 올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USPGA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 소송에는 두 선수 외에 아브라함 앤서, 제이슨 코크랙, 카를로스 오르비츠, 팻 페레즈, 이안 폴터, 피터 율라인, 테일러 구치, 매트 존스, 허드슨 스와포드 등이 참여했다.

특히 구치, 존스, 스와포드는 오는 11일 시작하는 미국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개 대회 출전을 위해 징계를 중단하라는 가처분 소송을 별도로 제기했다. 세 선수는 LIV 골프 시리즈에 출전하기 직전에 이미 플레이오프 출전자격을 갖췄다,

세계 남자프로골프는 올해초까지 미국PGA투어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가 양분했지만, 지난 6월 LIV 골프가 출범하면서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이 후원하는 LIV 골프는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미국PGA투어 소속 인기 선수들을 빼내 갔고, 미국PGA투어는 이 선수들에 대한 징계로 대항했다. 미국PGA투어는 LIV 골프에 출전한 소속 선수들에게 앞으로 투어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내용의 중징계를 발표했다. 투어는 징계의 근거로 선수들이 미국PGA투어가 아닌 다른 단체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할 경우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내세웠다.

그렇지만 이 규정은 골프 시장에서 우월한 위치를 앞세운 횡포이고, 반독점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것이 LIV 골프 측 주장이다.

미국 법무부도 이 규정이 반독점법을 위반하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제이 모나한 미국PGA투어 커미셔너는 소송에 대해 “토너먼트 규정과 투어 윤리강령을 위반한 선수들은 자격상실을 당한다. 선수들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져야 한다”며 “이번 소송은 자신들을 홍보하고 이익이나 노력에 무임승차하기 위해 투어 플랫폼을 사용하려는 시도다”고 맞받았다.


김경수 골프라이터

〈ⓒ e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