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 성공의 열쇠는 퍼터헤드가 목표라인과 스퀘어를 이루고, 스트로크하는 동안 몸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사진: 골프닷컴 제공 |
골프가 골퍼들의 뜻대로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볼을 띄우기도 하고 굴리기도 해야 하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골프에서 굴리는 것이 바로 퍼트다.
드라이버샷이나 어프로치샷을 미스하면 만회할 길이 있으나 퍼트를 미스하면 1타를 영영 잃게 된다. 그런가 하면 골프에서 클럽으로 가장 짧은 거리를 보내는 것이 퍼트다. 그런데도 프로든 아마추어든 골퍼들은 퍼트가 안돼 슬럼프에 빠지고,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치곤 한다.
보비 로크, 조지 아처, 데이브 스톡턴, 벤 크렌쇼, 브래드 팩슨, 마크 오메라, 로렌 로버츠, 스티브 스트리커, 타이거 우즈 등은 퍼트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다. 최근 미국PGA투어에서는 데니 매카시(SP:퍼팅 0.785)가 퍼트에서 돋보이는 선수다. 이들은 대체로 다른 선수들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1964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고 2년 후인 32세 때 비행기 사고로 요절한 토니 레마(미국)는 “퍼트의 대가가 되기 위해 반드시 훌륭한 골퍼일 필요는 없지만, 훌륭한 골퍼가 되기 위해서는 꼭 퍼트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퍼트를 잘 하지 않고는 정상의 대열에 들어설 수 없다는 말이다.
물론 매 퍼트를 넣는, 완벽한 골퍼는 없다. 다만, 퍼트 성공률을 조금 높이는 길은 있을 것이다.
내가 보는 퍼트의 기본을 요약하면 이렇다.
‘헤드를 목표라인에 스퀘어로 맞춘다. 그 다음 몸을 거기에 맞추고 어드레스를 한다. 체중은 ‘왼발:오른발’이 ‘5대5’나 ‘6대4’ 정도로 왼발쪽에 조금 더 둔다. 이 같은 체중분포는 스윙이 끝날 때까지 유지한다.’
간단하다. 아마추어들은 첫 번째 것이 잘 안된다. 그들은 몸을 먼저 정렬한 후 퍼터헤드를 맞춘다. 프로골퍼들의 퍼트 루틴을 보라. 대부분 퍼터헤드를 스퀘어로 놓은 후 몸을 움직여 어드레스를 완성한다. 이때 눈은 볼 바로 위에 위치해야 한다.
체중은 두 발에 균등하거나 왼발쪽에 더 싣고 이것을 끝까지 유지하라는 것은 임팩트 전후 하체 움직임을 최소화하라는 얘기다. 그래야 스트로크하는 동안 몸이 최대한 안정되고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짧은 퍼트의 경우 홀인 여부를 눈이 아니라, 귀로 확인하면 더 바랄 것이 없다. 귀로 확인한다는 것은 임팩트 후까지도 체중이동은 물론 머리를 움직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끝으로 메이저대회 18승 경력의 니클라우스가 말하는 좋은 퍼트 요령을 덧붙인다.
“물리적인 측면에서는 머리와 몸이 흐트러져서는 안되고, 스트로크가 스무스하고 템포는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며, 임팩트시 퍼터헤드를 가속화해야 한다. 정신적인 면에서는 중대한 국면일수록 긍정적인 태도로 임하고, 모든 형태의 그린을 읽는데 신중·정확·요령을 살려야 하며, 자신감을 지녀야 한다.”
교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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