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981억…1ㆍ2차 우승 35억
‘첫승’ 김주형 데뷔전 성적 관심
매킬로이, 첫 3회 우승컵 도전장
TPC 사우스윈드 11번홀(길이 157야드) 퍼팅그린 주변. 김시우는 약 1년전 이 곳에서 열린 WGC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때 이 홀에서 무려 13타를 쳤다. /사진: 미국PGA투어 제공 |
미국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11일(현지시각) 시작돼 3주연속 벌어진다. 플레이오프는 3개 대회(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로 이뤄졌다.
지난주 윈덤 챔피언십까지의 정규시즌에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25위 안에 든 선수들만 플레이오프 1차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2차 대회에는 랭킹 70위, 마지막 3차 대회에는 랭킹 30위내 선수들만 나간다.
플레이오프 총상금은 7500만달러(약 981억원)에 달한다. 1,2차 대회 우승자에게는 270만달러(약 35억3000만원)가, 페덱스컵 챔피언에게는 1800만달러(약 235억원)가 돌아간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선수 모두에게 보너스도 주어진다. ‘돈 잔치’라 할만하다.
올해는 부상 선수가 있는데다, LIV 골프에 소속된 세 선수의 출전이 뒤늦게 허용되지 않는 바람에 120명의 선수들이 1차전에 출전했다.
한국선수는 임성재(페덱스컵 랭킹 10위) 김주형(35위) 이경훈(41위) 김시우(50위) 네 명이다. 김주형은 지난주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땄다. 김주형을 제외한 세 선수는 이미 플레이오프 경험이 있다. 이들 가운데 누가 최종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할지 주목된다.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게 되면 내년 4개 메이저대회 중 3개 대회 출전권이 부여된다.
1차전은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치러진다. 이 코스에는 물(페널티구역)이 많다. 2003년 이후 열린 미국PGA투어 대회 코스가운데 선수들이 볼을 물에 가장 많이 빠뜨린 곳이 TPC 사우스윈드다. 총 5989개의 볼이 물에 들어갔다. .
도그레그 라이트인 9번홀(길이 457야드), 아일랜드 홀인 11번홀(길이 157야드), 긴 파3인 14번홀(길이 239야드), 도그레그 레프트인 18번홀(길이 453야드)이 물을 끼고 있는 대표적 홀이다.
18개홀 가운데 ‘난도 랭킹’ 2위(평균타수 4.14타)인 18번홀도 위협적인 승부홀이지만, 그에 앞서 선수들은 11번홀을 잘 넘겨야 우승경쟁을 할 수 있다.11번홀 퍼팅그린 사방은 물이며 그린 앞에 하나, 뒤에 두 개의 벙커가 있다.
1년전 이 코스에서 열린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 때 김시우는 티잉구역에서 한 번, 드롭존에서 네 번, 모두 다섯 번의 샷을 물에 넣었다. 그는 12온1퍼트로 13타를 기록했다. 파보다 10타를 더 쳤으니 ‘데큐플(decuple) 보기’다. 13타는 투어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3년 이후 非메이저대회 파3홀 스코어로는 최고다.
올해 대회에서는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016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페덱스컵을 두 번 들어올린 선수는 매킬로이 말고도 타이거 우즈가 있으나, 페덱스컵을 세 번 차지한 선수는 없다.
김경수 골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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