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 옆에 간 후 10초안에 떨어지면 前스트로크 인정
10초가 지난 후 홀인되면 1벌타 추가해야
Q:지난주 열린 대회에서 전인지 선수가 스트로크한 볼이 홀 가장자리에 멈췄다가 홀로 들어가던데요. 그럴 때 어떻게 되는 겁니까?
A: 미국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 2라운드에서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장소는 스코틀랜드 뮤어필드GC 13번홀(파3) 퍼팅그린이었습니다.
전인지가 지난주 AIG 위민스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퍼트한 볼이 홀 가장자리에 멈추자 재미있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다. /사진: 스카이 스포츠 |
전인지가 약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했고 볼은 홀 가장자리에 멈췄습니다. 전인지가 아쉬움을 달래고 발걸음을 옮기려고 할 때 볼이 저절로 홀 안으로 떨어졌습니다. 스트로크 후 홀인까지는 약 6초가 걸렸다고 합니다.
스트로크한 볼이 홀 가장자리에 걸쳐 있는 경우 플레이어에게는 홀에 다가가는데 필요한 합리적인 시간이 주어지며 그 볼이 홀로 떨어지는지 지켜보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으로 10초가 추가로 허용됩니다. 10초 안에 볼이 홀 안으로 떨어진 경우 플레이어는 직전 스트로크로 홀아웃한 것이 됩니다.
이 상황은 전인지가 스트로크한 후 홀로 다가가기도 전에 홀 안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당연히 직전 스트로크로 홀아웃한 것이 됩니다. 스코어는 버디로 인정됐습니다.
전인지는 라운드 후 “오늘 바람이 많이 불었다. 내 볼은 홀 가장자리에 있었고 그로부터 3초만에 홀 안으로 떨어졌다. 내가 스코틀랜드를 사랑해야 하는 또다른 이유다.”고 말했습니다.
퍼트한 볼이 홀 가장자리에 걸쳐 있을 경우 서두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쉬워하는 동작을 하든, 홀까지 좀 느릿느릿 걸어가든 플레이어가 일단 홀에 다가갈 때까지는 시간을 재지 않습니다. 플레이어가 홀에 다가간 후 10초를 잽니다. 열을 세는 동안 볼이 홀 안으로 떨어지면 직전 스트로크로 홀아웃한 것이 됩니다.
플레이어가 홀에 다가간 후 10초가 지난 다음에 볼이 홀안으로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그 볼은 정지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그러고 그 볼을 플레이하기 전에 그 볼이 홀 안으로 떨어지면 직전 스트로크로 홀아웃한 것이 되지만, 그 홀의 스코어에 1벌타가 추가됩니다. 이를테면 버디 퍼트를 한 볼이 홀 가장자리에 멈췄고, 플레이어가 홀에 다가간 후 15초만에 홀 안으로 떨어진 경우 버디로 홀아웃한 것에 1벌타를 더해 파가 된다는 뜻입니다. 홀 가장자리에 걸친 볼이 10초 후에 들어가면 1벌타가 추가되므로 기다려도 별무소용입니다. 10초까지만 기다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플레이시간 측면에서도 그렇습니다.
10초를 넘도록 기다린 끝에 볼이 홀에 들어갔으나 1벌타를 받은 사례는 많습니다. 본인들은 직전 스트로크로 홀아웃한 것으로 생각하고 처음엔 좋아하다가 나중에 1벌타가 추가되는 것을 알고는 계면쩍어합니다
2021년 4월 미국PGA투어 RBC 헤리티지 3라운드에서 김시우가 그린 프린지에서 버디 퍼트한 볼이 홀에 다가간 후 약 30초만에 홀로 들어갔습니다. 그의 스코어는 버디가 아니라 파로 기록됐습니다. 같은 해 10월 미국PGA투어 더 CJ컵 4라운드 18번홀(파5)에서 김성현의 1m 거리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나왔습니다. 그는 아쉬운 나머지 홀 옆에서 26초를 기다렸는데 다음 스트로크 직전에 볼이 홀 안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는 버디로 알고 스코어카드에 ‘4’로 적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골프 규칙을 몰라서 그랬던 것이 인정됨으로써 1벌타만 추가됐습니다. 그 홀 스코어는 파로 수정됐습니다<골프 규칙 13.3a>.
골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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