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 눈ㆍ귀, 오늘 KGAㆍKLPGT에 쏠렸다
대한골프협 스포츠공정위, 윤이나 건 징계 심의
KLPGA투어 중계권 우선협상대상자도 발표돼
윤이나가 지난달 22일 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첫 승을 올린 후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 KLPGA 제공 |
골퍼와 골프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이목이 19일 대한골프협회(K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주식회사(KLPGT)에 쏠렸다.
이날 KGA는 윤이나에 대한 징계건을 심의ㆍ발표한다. KLPGT는 내년부터 5년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중계할 중계권 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ㆍ통보한다.
KGA는 지난 6월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골프 규칙을 위반한 윤이나에 대한 징계를 심의할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한다. 윤이나는 프로골퍼이지만, 한국여자오픈은 KGA 주관 대회이기 때문에 KGA 분과위원회인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징계를 다룬다.
윤이나는 그 대회 1라운드 15번홀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다. 러프에서 볼 하나를 발견,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고 어프로치샷을 했다. 윤이나는 퍼팅그린에 올라가서 그 볼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으나 잘못된 볼을 플레이한 것을 바로잡지 않고 플레이를 이어갔다. 스트로크플레이에서 잘못된 볼을 플레이한 후 다음홀 티샷 때까지 바로잡지 않으면 실격당한다.
윤이나는 대회가 끝난 뒤 약 한 달이 흐른 지난달 15일 KGA에 이메일을 보내 잘못된 볼을 플레이했다고 자진 신고했다. 윤이나는 그 대회에서 커트탈락했으나 KGA는 그의 자진 신고 후 실격으로 변경처리했다.
윤이나는 지난달 25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회 출전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현재 KGA의 징계를 기다리고 있다.
KGA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는 윤이나 건을 ‘골프인의 품위를 심히 훼손한 경우’로 간주해 징계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비공개로 열리며 회의 종료 후 KGA에서 그 결과를 발표한다. 윤이나 징계에 대한 여론은 ‘일벌백계해야 한다’와 ‘유망 선수의 앞날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상태다.
윤이나가 소속된 KLPGA투어에서는 KGA의 징계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프로골프투어(KPGA)에서는 지난 6월 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발생한 유사한 건에 대해 해당선수에게 대회 출전정지 5년과 벌금 5000만원의 징계를 내린바 있다.
한편 이날 KLPGT는 향후 5년동안 KLPGA가 주관하는 각 대회의 중계를 맡게 될 중계권 사업자 우선협상 대상자를 발표한다.
이번 중계권사업자 선정 입찰은 SBS골프와 JTBC골프의 2파전으로 사실상 좁혀졌다. JTBC골프에서 입찰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냈는데도 불구하고 KLPGT는 18일 2차 심사에 이어 19일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발표한다고 공지했다. KLPGT가 기존 중계권사업자인 SBS골프에 가산점을 부여함으로써 우선협상 대상자는 SBS골프가 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JTBC골프에서는 이번 사업자 선정 절차에 대한 법적 소송도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골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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