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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자신이 우산을 받쳐들고 퍼트를 하는 것은 허용된다. /사진: 스카이스포츠 제공 |
Q:비가 오락가락할 때 라운드를 하면서 한 손으로 우산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퍼트를 했습니다. 동반 플레이어들은 골프 규칙 위반이라고 주장합니다. 어떤 것이 맞는지요?
A: 우중 라운드를 하는 골퍼들을 보면 두 가지로 대별됩니다. 우산을 받쳐드는 골퍼가 있는가 하면, 웬만한 비는 맞는 골퍼가 있습니다.
우산으로 비를 피하는 골퍼들은 퍼트할 때에도 가능하면 우산을 쓰려고 합니다. 그런 까닭에 왼손으로는 우산을 들고 오른손으로 퍼트를 하는 수가 있습니다.
이는 허용됩니다. 플레이어 자신이 우산을 써 자신을 보호하는 상태로 스트로크를 하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다만, 자신의 캐디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물리적 도움을 받는 동안 스트로크를 해서는 안됩니다. 다른 사람이 우산을 받쳐준 상태로 플레이어가 퍼트를 하면 2벌타가 부과됩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프로골퍼 박결은 2021년 7월 우리들CC에서 열린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 때 캐디가 우산을 받쳐준 상태에서 보기퍼트를 했습니다. 그는 2벌타를 받았고 그 홀 스코어는 트리플 보기가 됐습니다. 그는 2타차로 컷 탈락했습니다.
이런 행위는 스트로크를 하는 동안에만 금지됩니다. 스트로크를 하기 전에는 허용됩니다. 이를테면 폭우가 내릴 때 구제를 받고 드롭을 하는 과정이나, 연습스윙을 하거나 프리샷 루틴을 할 때에는 캐디가 우산을 머리 위에 받쳐줘도 벌타가 없습니다.
경우는 다르지만 플레이어가 한 손에는 깃대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 퍼트를 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 경우도 그 행위 자체는 허용됩니다. 다만, 고의로 움직이고 있는 볼이 깃대에 부딪치게 하면 그 플레이어에게 2벌타가 돌아갑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볼이 홀을 향해 굴러오면 재빨리 깃대를 홀에서 제거해야 벌타를 면할 수 있습니다.
이 규칙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을 출범시켜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그레그 노먼(호주)이 1995년 조니워커 스킨스게임을 하러 제주 중문CC에 왔지요.
노먼은 경기 도중 경기위원장의 판정에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노먼은 골프 규칙 지식을 시험해보려고 그랬던지 갑자기 위원장에게 “플레이어가 한 손으로 깃대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퍼트하면 벌타냐,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경기위원장은 곧 “벌타가 아니다. 그렇게 해도 된다”고 정확히 말했습니다. 질문을 한 노먼이 머쓱해진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골프 규칙 10.2b(5) 13.2b(1)>.
골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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