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세번째, 김세영ㆍ김효주 13위
멕시코 로페스 우승… 최혜진 ‘24위’
미국LPGA투어 다나오픈 최종일 최종홀에서 버디를 잡고 환호하는 가비 로페스(멕시코). /사진: 골프다이제스트 제공 |
한국 여자골퍼들이 미국LPGA투어 대회에서 한 명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올해 열린 투어 23개 대회 가운데 한국 선수가 한 명도 10위 안에 진입하지 못한 것은 세 번째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투어에서 4승(고진영ㆍ김효주ㆍ지은희ㆍ전인지)을 거뒀고, 올시즌 남은 투어 대회는 9개다.
김세영과 김효주는 4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배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즈GC(파71ㆍ길이6555야드)에서 끝난 미국LPGA투어 다나오픈(총상금 175만달러)에서 나란히 4라운드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공동 13위에 올랐다. 16명이 출전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였던 김세영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역전 우승까지 노릴 수 있었지만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순위가 오히려 밀렸다.
김효주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잡은 끝에 순위를 전날 33위에서 공동 13위로 끌어올렸다. 김세영과 김효주가 받은 상금은 2만7180달러(약 3700만원)씩이다.
올해 투어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던 최혜진은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24위, 양희영·김아림·유소연·이미향은 9언더파 275타로 공동 29위를 차지했다.
올해 한국 선수가 미국LPGA투어에서 10위 안에 한 명도 들지 못한 것은 지난 6월 마이어 클래식,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 10위 전인지, 14위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멕시코의 가비 로페스는 최종일 8타를 줄인 끝에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역전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10위권 밖에 있던 로페스는 이날 마지막 세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메건 캉(미국)을 1타차로 제쳤다.
로페스는 2020년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이후 약 2년8개월 만에 투어 3승째를 달성했다. 우승상금은 26만2500달러(약 3억6000만원)다.
3라운드까지 1타차 선두를 달린 루시 리(20ㆍ미국)는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김경수 골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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