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의 다양한 그립들. 맨 위쪽이 교과서적인 그립이나 골퍼마다, 원하는 구질에 따라 약간씩 변형된 형태로 그립하기 마련이다. /사진: 골프다이제스트 제공 |
정보가 넘친다. 골프도 예외는 아니다.
골프에 갓 입문한 사람, 구력 2~3년 이하인 초보자일수록 골프에 대한 주관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귀가 얇은 편이다. 그래서 주위에서 골프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면 귀를 쫑긋 세운다.
특히 요즘 유튜브에는 골프 레슨에 대한 콘텐츠가 많다.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유튜브 레슨 영상에 잘못된 스윙 얘기, 잘못된 정보가 더 많다. 잘못된 정보로 인해 골퍼들은 큰 혼란을 겪는다.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개인 운동이다. 스윙도 각자의 체형과 구력,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고 그에 맞는 레슨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유튜브에 나오는 레슨은 모든 골퍼가 동일한 조건을 갖고 있다는 가정아래 이뤄지는 것이므로 모든 골퍼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유튜브 레슨에서 옥석을 골라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안목이 없으면 유튜브 레슨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프로암이나 친선라운드에서 보면 아마추어 골퍼들이 범하는 잘못은 다양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다. 스윙을 잘 하려면 기본이 탄탄해야 한다. 그립ㆍ정렬ㆍ어드레스ㆍ자세 등 기본적인 것을 다져놓아야 클럽을 잘 휘두를 수 있다. 플레이가 나빠지는 원인은 보통 이 같은 기본적인 것에서 비롯된다.
최경주 프로 등 많은 프로골퍼나 교습가들이 강조하는 것이 바로 그립 아닌가. 메이저대회 최다승(18승) 보유자인 잭 니클라우스는 “플레이가 좋아지기를 바라면 골프 게임의 기본을 익히고 그것을 고수해야 한다. 골프에서 미봉책이나 묘수는 오래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PGA투어에서 18승을 거뒀고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을 세 차례나 맡았던 닉 프라이스도 “스윙의 기본들을 갈고닦는 것이야말로 골프게임을 향상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고 말했다. 기본을 익히려면 골프 입문 후 스윙을 완성하기까지 1~2년은 선생(코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골프가 어느정도 익숙해져 자신만의 감각이 생기고 나면 그 다음에 비로소 골퍼 스스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연습장과 코스의 다른 점은 경사지 유무다. 평탄한 매트에서 연습하다가 코스에 나가면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발끝 오르막ㆍ내리막, 왼발ㆍ오른발 오르막ㆍ내리막 등 코스에서는 평탄한 곳보다 경사진 곳에 볼이 놓이는 일이 더 많다. 아마추어들은 이때에도 평지에서 칠 때처럼 플레이하려 든다. 그래서는 성공할 수 없다. 따라서 연습할 때에도 경사지에서 치는 방법을 따로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내리막이나 오르막에 맞는 상황별 연습을 해둬야 코스에 나가서 당황하지 않게 된다.
다이아 골프 스튜디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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