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추진한 내곡 보금자리주택사업으로 개발이익이 5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는 22일 내곡지구 사업 착수 전 사업성 검토 내용과 사업 종료 후 결과를 비교분석한 결과, 내곡지구에서 분양주택 2214호, 임대주택 2138호 공급 및 민간 택지매각 10만3306㎡(전체면적의 12.7%)를 통해 1조3036억원의 개발이익을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내곡지구 투자비는 보상비, 간접비 등으로 사업성 검토 당시와 비교하면 2156억원 늘었다. 하지만 이같은 비용 증가 대비 임대주택 2138호의 자산가치가 1조2953억원이 추가 반영되면서 개발이익이 목표치 2465억원에서 1조3063억원으로 5배나 증가한 것이다.
당시 내곡지구 택지조성원가는 3.3㎡당 890만원이었으나 내곡지구 공사 소유 전용 84㎡ 공공주택의 시세는 현재 가구당 약 18억원이다. 가구당 토지 추정 가격은 약 14억원, 3.3㎡기준 토지가격은 7950만원으로 택지조성원가 대비 토지가격이 높아진 것이다.
내곡지구에 건물 분양주택을 공급하면 사업성이 어떻게 변화할지도 분석한 결과, 기존 분양주택을 건물분양주택으로 전환하거나 용적률 상향으로 건물분양주택을 늘리면 개발이익이 더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곡지구 분양주택 2214호를 건물분양주택으로 전환하면 현금 사업수지는 -2877억원로 나타나지만, 공사소유 토지의 자산가치가 높아져 개발이익이 2조3896억원(공시가격 기준)으로 오히려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적률을 450%로 높일 경우 건물분양주택을 8960호 공급 가능하며, 토지 자산가치 증가 및 현금사업 수지 개선으로 개발이익은 3조1628억원(공시가격 기준)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SH공사는 앞으로 개발사업 추진시 시민을 위한 공공자산을 충분히 확보해 공공자산의 가치를 증대할 계획이며 주택사업 또한 건물만 분양하는 사업 중심으로 전환해 추진할 예정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앞으로 주요 사업지구의 사업결과를 추가로 공개해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공사 경영의 투명성,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희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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