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개막…관전 포인트는?
LIV 골프로 인해 인터내셔널팀 전력 약화
4명 출전한 한국선수에 시너지 효과 기대
2022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양팀 선수들. 24명의 선수들은 나흘 동안 30개 매치(매치당 승점 1)를 벌이고, 15.5점을 먼저 딴 팀이 우승한다. 미국PGA투어 제공 |
미국-인터내셔널(유럽 제외) 남자프로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파71)에서 시작됐다.
라이더컵(미국-유럽 남자프로골프대항전)과 쌍벽을 이루며 격년으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공식 상금은 없으나, 선수들은 팀의 명예를 걸고 혼신의 힘을 다한다.
올해 프레지던츠컵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14회째에 14명이 첫 출전자
이 대회는 1994년 창설돼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각 팀은 12명의 선수로 구성된다. 양팀은 대회 랭킹 순으로 6명을, 단장 추천으로 6명을 뽑았다. 올해는 미국팀에서 6명, 인터내셔널팀에서 8명이 처음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다. 출전자 24명의 절반이 넘는 선수들이 프레지던츠컵에 데뷔한 것이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이 대회에는 처음 나섰다.
대회는 나흘 동안 30개의 매치플레이로 진행된다. 18홀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 없이 무승부로 끝난다.
첫날엔 5개의 포섬 매치, 둘째날엔 5개의 포볼 매치가 펼쳐진다. 셋째날에는 오전에 4개의 포섬, 오후에 4개의 포볼 매치가 벌어진다. 마지막날인 일요일에는 출전선수 전원이 나서 12개의 싱글 매치를 치른다.
포섬은 같은 편 두 명이 볼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이고, 포볼은 같은 편 두 명이 각각의 볼을 플레이해 좋은 스코어를 편의 스코어로 채택하는 방식이다. 포섬은 팀워크가 중요하므로, 같은 나라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팀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매치에서 이길 경우 1점이 부여된다. 비기면 양편이 0.5점씩 나눠갖는다. 총 30점 가운데 과반인 15.5점을 먼저 얻는 팀이 우승한다.
△첫날(22일) 포섬 매치 대진표
△한국선수 역대 최다 4명 출전
이번 대회에 한국선수는 임성재·김주형·김시우·이경훈이 출전했다. 임성재와 김주형은 자력으로, 김시우와 이경훈은 단장(트레버 이멜만) 추천으로 나섰다.
2019년 열린 13회 대회 때까지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해본 한국선수는 일곱 명이었다. 최경주·양용은·김경태·배상문·김시우·임성재·안병훈이 그들이다. 올해 김주형과 이경훈이 가세해 한국선수는 역대 총 아홉 명이 프레지던츠컵 대표로 뽑혔다. 이는 호주·남아공과 같고, 일본(총 6명)보다 많다.
2019년 대회까지 단일 연도에 한국선수가 가장 많이 나간 것은 2011년으로 3명(최경주·양용은·김경태)이었다. 한국은 올해 최다 출전자 기록을 세웠다. 거기에 최경주가 부단장으로 나가므로 올해 대회에서는 이곳저곳에서 ‘안녕하세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듯하다.
올해 인터내셔널팀 선수들은 7개국에서 선발됐다. 호주와 캐나다 선수가 2명씩으로 한국 다음으로 많고, 일본·남아공·칠레·콜롬비아 선수가 1명씩이다.
△LIV 골프로 인한 변수는
프레지던츠컵은 미국PGA투어가 주관한다. 따라서 올해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은 프레지던츠컵 대표로 뽑히지 못했다.
미국팀에서는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패트릭 리드, 버바 왓슨, 필 미켈슨 등이 후보였다. 인터내셔널팀에서는 카메론 스미스(호주), 호아킨 니만(칠레), 루이 오이스투이젠(남아공), 마크 레시먼(호주), 아브라함 앤서(멕시코) 등이 후보였다. 이들의 모습을 올해 볼 수 없게 됐다.
특히 인터내셔널팀에서는 LIV 골프로 떠난 선수들의 공백을 ‘무명’ 선수들이 메웠다. 그래서 올해도 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대회 역대 전적은 미국팀이 11승1무1패로 압도적 우위다. 미국팀은 2005년 대회부터 지난 대회까지 최근 8연승을 달리고 있다.
인터내셔널팀에서는 2019년 호주 멜버른 대회 때 처음 출전해 3승1무1패로 최다승점(타이)을 기록한 임성재와 대회 사상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뽑힌 김주형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김경수 골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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