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12위
경쟁자 태국 티티꿀 우승
최, 올해 남은 6개 대회에서
첫 승 올려야 역전 희망
최혜진. 사진 : KLPGA 제공
최혜진(23)의 신인왕 도전이 더 힘들어지게 됐다.
최혜진은 25일(현지시각)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길이6438야드)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에서 3라운드합계 12언더파 201타(67·65·69)로 신지은 등과 함께 12위를 차지했다. 전날까지 공동 4위였던 최혜진은 최종일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인데 그치며 순위가 내려갔다.
최혜진과 함께 올해 투어에 데뷔한 아타야 티티꿀(태국)은 합계 17언더파 196타(67·61·68)로 우승했다. 티티꿀은 연장전에서 미국 교포 대니엘 강을 제치고 우승상금 34만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차지했다.
티티꿀과 최혜진은 신인왕 레이스 1,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두 선수의 이 부문 포인트 차이는 34점으로 근소했으나, 티티꿀의 우승으로 간격은 138점으로 벌어졌다.
신인왕 레이스 포인트는 대회 우승시 150점, 2위 80점, 3위 75점, 10위 50점 등으로 주어진다.
티티꿀은 지난 3월27일 JTBC 클래식 우승 이후 약 6개월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신인이 데뷔연도에 2승을 거둔 것은 2017년 박성현 이후 5년만이다. 올시즌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선수는 호주교포 이민지, 제니퍼 컵초, 브룩 헨더슨(캐나다)에 이어 티티꿀이 네 번째다.
최혜진은 올해 들어 22개 대회에 출전해 아홉 차례 ‘톱10’에 들었다. 그러나 우승은 하지 못했고 지난 8월말 CP 위민스 오픈에서 거둔 공동 2위가 최고성적이다.
최혜진이 신인왕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올해 남은 여섯 개 대회에서 1승은 거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10월20~23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CC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11월3~6일 일본에서 열리는 토토 재팬 클래식을 노려봄직하다.
최근 투어 신인왕 타이틀은 한국과 태국 선수들이 번갈아 차지했다. 한국은 2015~2019년에 5년연속 신인왕을 배출했다. 김세영·전인지·박성현·고진영·이정은이 그들이다. 태국은 2013년 모리야 쭈타누깐, 2021년 패티 타바타나킷이 신인왕에 올랐다. 올해 투어 신인왕 타이틀이 3년만에 한국 선수 품으로 올지, 지난해에 이어 태국선수가 2년연속 차지할지 주목된다.
최운정(32)은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올시즌 두 번째 10위내 진입이자 최고성적이다. 상금은 15만5249달러(약 2억2000만원)다.
김세영은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공동 16위, 김아림은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21위, 안나린은 6언더파로 207타로 공동 46위를 각각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랭킹 2위 넬리 코다는 2라운드 후 커트 탈락했다. 이로써 두 선수의 랭킹 은 그대로 유지됐다.
김경수 골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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